8개 구단, 5일부터 'V를 향하여' 훈련 돌입
OSEN 기자
발행 2007.01.03 17: 57

"우승을 향해서!".
정해년 새해가 밝아온 가운데 프로야구 8개 구단이 우승을 향해 대망의 첫 걸음을 내딛는다. 오는 5일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를 시작으로 8개팀은 일제히 동계훈련을 갖는다. 각 팀들은 이달 중순까지 체력 위주의 동계훈련을 펼친 뒤 해외로 출국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올해는 지난해 부진했던 팀들이 알찬 전력 보강을 이뤄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는 등 팀 간 전력차가 두드러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 동계훈련과 스프링캠프의 훈련의 양과 질에 따라 우열이 가릴 수도 있어 각 팀 감독들은 훈련 계획을 짜느라 분주하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은 6일 경산볼파크에서 새해 첫 훈련에 돌입한다. 이후 13일 괌으로 출국해 2월 11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로 옮겨 3월 5일까지 실전 위주의 훈련을 갖는다. 전력누수 현상이 보이지만 선동렬 감독의 지도력과 젊은 선수들의 파이팅을 앞세워 정상을 수성하겠다는 의욕이 남다르다.
지난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한화는 8일 동계훈련을 시작한 뒤 21일 투수와 포수조가 하와이로 먼저 출국하고 27일 야수들이 뒤를 따른다. 한화는 일본에 들르지 않고 3월 8일까지 하와이에서만 나홀로 훈련을 갖는다. 지난해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올해는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신임 김시진 감독 체제로 바뀐 현대는 6일(투수)과 10일(야수) 각각 동계훈련을 시작한다. 19일 투수들이 먼저 플로리다행 비행기에 오르고 25일 야수들도 합류한다. 창단 이후 브래든턴에 둥지를 틀어온 현대는 한달 뒤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국내 팀들과 실전을 벌인다. 지난해 투수력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야수들의 기량 보강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KIA는 5일 훈련과 함께 투수들이 12일 괌을 거쳐 19일 미야자키로 먼저 떠난다. 야수는 광주에서 강력한 체력 훈련을 받은 뒤 26일 미야자키 훈련에 합류한다. 새해 벽두부터 서정환 감독이 한국시리즈 진출을 선언했던 만큼 선수단의 의욕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다소 늦은 12일부터 훈련을 개시하는 두산은 두 곳에서 전지훈련을 갖는다. 16일 미야자키로 출국해 훈련을 가진 뒤 2월 1일 쓰쿠미로 옮긴다. 2월 23일 다시 미야자키로 이동, 국내 팀들과 실전을 벌인다. 지난해 막판 4위를 놓친 아쉬움을 딛고 올해 4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5년 만에 야구계에 복귀한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는 8일부터 문학구장에서 몸을 푼 뒤 14일 일본 시고쿠의 고지현에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이후 2월 15일 오키나와 구시카와로 옮겨 한국 및 일본 팀들과 집중적인 연습경기를 갖는다. 창단 이후 가장 전력이 탄탄해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고 김성근 감독이 이끌고 있는 만큼 다른 구단의 요주의 팀이 됐다.
롯데는 8일 훈련을 시작한다. 이후 투수들은 일본의 자매팀 롯데 마린스의 전훈지 가고시마로 떠난다. 야수들은 31일 합류할 예정이다. 양 팀은 형제구단이기 때문에 연습경기 일정도 잡혀 있다. 호주 골드코스트를 포기하고 일본으로 전훈지가 바뀌었다. 21세기 들어 4강에 오르지 못한 유일한 팀이 바로 롯데다. 강병철 감독도 올해만큼은 4강에 진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최하위로 추락했던 LG는 KIA와 더불어 가장 빠른 5일 훈련에 돌입한다. 20일 사이판으로 훈련을 떠난 뒤 2월 중순께 오키나와 이시카와로 이동해 강훈을 계속한다. 역대 최고 대우를 받고 LG 사령탑으로 옮긴 김재박 감독이 빚어낼 작전야구의 포석이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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