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첼시가 겨울 이적 시장에서 합리적인 선수 쇼핑을 할 수 있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면서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의 재력을 등에 업은 첼시가 얼마나 많은 돈을 투입해 선수들을 영입할까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첼시는 올 시즌을 앞두고 3000만 파운드(약 546억 원)라는 거액에 안드리 셰브첸코를 데려오는 등 거금을 투자한 바 있다.
특히 첼시가 노리고 있는 선수들은 바로 중앙 수비수들이다. 이미 존 테리가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았고 할리드 불라루즈마저도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입었다. 히카르두 카르발류만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물론 파울로 페레이라와 제레미를 중앙 수비로 돌릴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치유책은 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다른 구단들이 첼시를 '봉'으로 보고 있다는 것. 첼시가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미카 리처즈의 경우 만에 하나 소속팀인 맨체스터 시티가 팔더라도 최소 2000만 파운드 이상의 이적료를 원하고 있다. 다른 구단들 역시 첼시를 상대로 많은 이적료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첼시 역시 선수 영입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첼시 내부에서도 큰 돈을 쓰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은 잉글랜드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선수 영입에 눈 먼 돈은 쓰지 않겠다" 며 선수 영입에 큰 돈을 쓰지 않을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이는 미카 리처즈를 포함해 선수 영입에 있어서 기존 선수들과의 트레이드를 활용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할 수 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역시 "이제는 선수 영입에 돈을 쓰기보다는 선수를 키워야 한다" 며 선수 육성의 중요성을 밝힌 바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최대의 선수 영입 자금력을 자랑하는 첼시가 과연 돈을 허투루 쓰지않고 합리적으로 쓰며 알짜 선수를 영입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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