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열, "팬들을 위해 포기할 수 없었다"
OSEN 기자
발행 2007.01.03 20: 22

"부담이 컸지만 끝까지 나를 믿어주는 팬들을 위해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천재' 이윤열(23, 팬택)은 "자신과 자신을 믿어주는 팬들을 위해 경기를 포기할 수 없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3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24강 5회차 경기서 이학주와 1시간 2분 5초의 대접전끝에 힘겹게 승리한 이윤열은 "체면 차리기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연습때는 많이 지고 나오지는 않았는데 1승하기도 힘들다"며 "경기전 이학주 선수가 잘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경기에서 위험한 순간이 있었지만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고 싶지 않았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학주의 계속적인 드롭십 공격에 6시 멀티 지역과 본진 팩토리 지역을 차례대로 잃으며 위기를 맞았던 이윤열은 "6시를 잃었을때는 괜찮았지만 본진을 잃는 시간 뜨끔했다. 하지만 자원을 동일하게 채취하고 있고 배틀 크루져를 생산중이서 병력 관리만 잘한다면 스리할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윤열은 오는 5일 최연성(24, SKT)과 박영민(24, CJ)의 경기 결과에 따라 이학주와의 재경기 내지는 최연성, 이학주와 3자 재경기를 갖는다.
"최연성 선수가 승리해서 먼저 16강에 올라갔으면 좋겠다. 나는 와일드 카드전을 통해서 올라가겠다. 반드시 올라가서 대회 전에 했던 약속을 지키고 싶다. 만약 이학주 선수와 재경기를 한다면 경기를 하면서 느낀점이지만 침착하고 잘하는 선수라 쉽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미세한 차이를 놓치지 않고 이용해서 승리를 따내겠다. "
2패 뒤에 첫 승을 거두며 벼랑끝에서 탈출한 이윤열은 "일단 16강에 진출하고 싶고, 24강 탈락은 죽어도 정말 싫다. 우승자 징크스를 깨고 나를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고 싶다. 열심히 해서 묵묵히 성적만 낸다면 나의 손을 들어줄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윤열은 "아직 한 경기 이겼다고 기쁘거나 그렇지는 않다"며 "많이 부족했던 모습을 앞으로 승승장구 하면서 모두 찾아내고 싶다. 나를 믿게 만들겠다"고 스타리그에 임하는 각오를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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