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회사 라이벌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 SK 나이츠와 부산 KTF 매직윙즈의 대결에서 KTF가 SK를 이기고 승리를 기록했다.
KTF는 3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2006-2007 경기에서 송영진과 신기성이 맹활약하며 SK를 74-69로 눌렀다.
KTF는 초반부터 송영진과 애런 맥기의 슛이 적중되며 SK에 앞서나갔다. KTF는 신기성과 송영진 등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앞서나갔다. KTF는 1쿼터 2분 19초를 남기고 교체 투입된 문경은에게 17-17 동점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이후 송영진, 신기성 등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25-20으로 1쿼터에 앞서나갔다.
2쿼터 들어서도 경기는 KTF가 달아나면 SK가 쫓아가는 양상이었다. SK는 2쿼터 종료 2분 40초를 남기고 루로가 슛을 성공시켜 37-35 2점차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2쿼터 종료를 얼마 안 남기고 KTF에게 속공을 허용하며 역전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43-36으로 3쿼터를 맞은 양 팀은 빠른 공격을 보여주며 공격을 주고받았다. KTF는 김도수와 송영진을 앞세웠고 SK는 방성윤을 내세웠다. KTF는 SK와 접전을 펼치기는 했지만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SK는 3쿼터 종료 직전 2점까지 점수차를 좁혔지만 결국 동점을 만들지는 못하고 58-56으로 3쿼터를 마쳤다.
2점차의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시작된 4쿼터 초반 기세를 잡은 쪽은 KTF였다. KTF는 김도수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달아난 반면 SK는 방성윤이 턴 오버를 범하며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엊었다. 여기에 KTF의 신기성이 2분 52초에 3점슛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끌고 갔다. 이후 KTF는 줄곧 리드를 지켰고 결국 승리를 추가했다.
이 날 경기를 승리함으로 KTF는 17승 11패를 기록하며 이 날 경기가 없는 LG를 따돌리고 단독 2위에 올랐다. SK는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 잠실학생체
SK 69(20-25 16-18 20-15 13-16)74 KTF
▲ SK = 키부 스튜어트(8득점, 5리바운드), 정락영(2득점, 1어시스트), 방성윤(27득점, 3점슛2개), 임재현(12득점), 루로(7득점, 9리바운드), 노경석(5득점), 문경은(8득점)
▲ KTF = 신기성(13득점, 8어시스트), 애런 맥기(16득점, 9리바운드), 김희선(2득점), 필립 리치(10득점, 7리바운드), 송영진(17득점, 2리바운드), 이한권(2득점), 김도수(14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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