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부상 병동' 서울 삼성을 꺾고 40여일만에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KCC는 3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마르코 킬링스워스(17득점, 8리바운드, 2스틸), 추승균(16득점, 3리바운드)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부상 투혼을 발휘한 이규섭(24득점, 3점슛 4개)이 버틴 삼성을 81-7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KCC는 부산 KTF에 져 6연패 수렁에 빠진 서울 SK에 1경기 앞서 지난해 11월 22일 최하위로 추락한지 42일만에 꼴찌에서 벗어났다.
21-12로 앞서있던 1쿼터 7분 47초 네이트 존슨(18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2점슛을 시작으로 이규섭, 강혁(12득점, 3점슛 4개, 4어시스트, 3스틸)이 7점을 합작한데 이어 2쿼터 시작과 함께 이규섭에게 3점슛을 허용해 21-22로 역전당하기도 했던 KCC는 25-26이던 2쿼터 3분 36초 킬링스워스의 2점슛과 추승균의 3점슛, 신동한(8득점)의 자유투 1개, 이상민(9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2점슛을 묶어 33-26으로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했다.
1, 2쿼터 전반까지 삼성을 31점으로 묶은채 37-31로 앞선 KCC는 3쿼터 역시 56-46, 10점차 앞섰으나 4쿼터 삼성의 추격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58-46으로 앞서있던 4쿼터 39초 강혁의 3점슛과 1분 15초 존슨의 2점슛에 이은 추가자유투로 58-52까지 추격당한 KCC는 신동한의 3점슛으로 61-52로 도망가자 삼성이 다시 존슨의 2점슛과 올루미데 오예데지(7득점, 11리바운드, 4스틸, 3블록)의 2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4분 49초 61-57까지 다시 쫓겼다. 설상가상으로 KCC는 일찌감치 팀 파울에 걸려있었고 설상가상으로 타이론 그랜트(11득점, 12리바운드)와 킬링스워스 등 2명의 용병 모두 파울 트러블이었다.
그러나 KCC는 곧이어 나온 추승균의 2점슛으로 68-59로 달아난 뒤 종료 3분 31초를 남겨놓고 이상민의 3점슛이 작렬, 71-59로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고 이후에도 이상민이 2점슛과 자유투 2개를 넣는 등 득점에 가세하며 11점차의 완승을 이끌어냈다.
허리 통증으로 벤치에 앉지도 못한 서장훈과 손가락 골절상을 입은 이원수 등이 모두 빠진 삼성은 안준호 감독의 말에 따르면 '코트에 나서서는 안되는' 이규섭이 고군분투했지만 4연패 수렁에 빠지며 공동 6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 3일 전적
△ 잠실
서울 삼성 70 (19-21 12-16 15-19 24-25) 81 전주 KCC
▲ 삼성 = 이규섭(24득점, 3점슛 4개) 네이트 존슨(18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강혁(12득점, 3점슛 4개, 4어시스트, 3스틸) 올루미데 오예데지(7득점, 11리바운드, 4스틸, 3블록) 이정석(4득점, 4어시스트, 3스틸)
▲ KCC = 마르코 킬링스워스(17득점, 8리바운드) 추승균(16득점, 3리바운드) 타이론 그랜트(11득점, 12리바운드) 이상민(9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표명일(9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신동한(8득점) 서영권(6득점) 손준영(5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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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