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20.러시아)가 마침내 CF '천하통일'을 눈앞에 뒀다. 여자 선수로서는 최초이고 남성을 포함한 전체 스포츠맨 가운데에서도 몇몇 톱스타만 거둔 성과를 약관의 나이에 달성했다.
샤라포바는 음료수 제조업체인 펩시 사의 스포츠 드링크 '게토레이'와 광고계약이 임박했다. 연간 100만 달러에 이르는 특급 대우로 조만간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미 캐논 모토롤라(디지털), 콜게이트(생활용품), 태그 호이어(시계), 랜드 로버(자동차), 나이키(스포츠)의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샤라포바는 이번 게토레이와 계약이 확정될 경우 스포츠 드링크 분야까지 진출하게 된다. 말 그대로 스포츠우먼으로선 CF계를 '평정'하는 셈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또 다른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미 여자 선수로는 축구의 미아 햄 등 몇몇 선수가 게토레이 CF에 출연한 적이 있지만 출연료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미국내 시장 점유율이 80%에 이를 정도로 '독점'의 위치를 굳힌 게토레이는 '짜다'는 소문이 돌 만큼 박한 대우로 유명하다.
이미 치솟을 대로 치솟은 점유율을 더욱 올려줄 몇몇 슈퍼스타에게만 거액을 제시할 뿐 웬만한 모델에게는 큰 돈을 쓰지 않는 전통이 있다. 이런 회사로부터 연간 100만 달러를 받아내게 된 샤라포바는 자신의 상품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공인 받은 셈이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각종 부상에도 불구하고 생애 2번째 메이저 타이틀인 US오픈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역시'라는 찬사를 받았다. 여기에 주간지 선정 '세계 최고 미녀 선수'로 뽑힐 정도로 빼어난 용모를 자랑한다. 테니스를 모르는 사람도 샤라포바 이름은 알 만큼 세계적인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샤라포바는 2005년 한 해에만 약 2500만 달러 가량을 벌어들이는 등 매년 수천 만 달러를 확보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벌 수 있을 때 최대한 돈을 벌고 싶다"고 말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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