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수원 입단 협상 '상당 부분 진전'
OSEN 기자
발행 2007.01.04 09: 52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6개월 동안 소속팀 없는 '무적 선수' 신분으로 남아있는 안정환(31)이 수원 삼성과 입단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4일 "이미 안정환 측과 몇 차례 만나 입단 협상을 벌였다"며 "그러나 일부 언론의 보도처럼 벌써 입단 합의 단계까지 이르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연봉 10억 원 설'에 대해 "안정환 측이 연봉 등 계약조건을 많이 양보해 협상이 상당 부분 진전되긴 했지만 아직까지 입장 차이가 남아있다"며 "연봉을 확정지었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일단 구단 관계자의 말을 고려한다면 안정환의 수원행은 상당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월드컵이 끝난 뒤 안정환은 에이전트를 통해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하츠와 입단 협상을 벌이다 무산됐고 소속이 없는 선수의 신분으로 개인 훈련만을 해왔다. 이 때문에 안정환은 대만과의 2007 아시안컵 예선 원정경기에 한 차례 소집된 것을 제외하고는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이후 안정환은 일본 쪽으로도 눈을 돌려 입단을 타진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았고 결국 K리그에 복귀하는 것으로 거취를 결정, 그동안 수원을 비롯 성남 일화, 인천 유나이티드 FC 등 수도권 구단들과 접촉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를 졸업한 뒤 지난 1998년 부산 대우(현재 부산)에 입단해 세 시즌을 소화했던 안정환은 K리그 87경기에서 44골과 11개의 어시스트를 올렸고 특히 1999년에는 21골을 터뜨리며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다. 안정환은 부산을 떠나 이탈리아 세리에 A 페루자, J리그 시미즈 S-펄스와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거쳐 프랑스 리그 1 메스, 독일 분데스리가 뒤스부르크 등을 거치는 등 무려 5개국 리그, 6개 팀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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