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축구판서도 역시 '제일 큰 손'
OSEN 기자
발행 2007.01.04 13: 23

여름 이적 시장에 이어 겨울 이적 시장에서도 수원 삼성이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원은 겨울 이적 시장 최대의 이슈 메이커인 안정환(31) 영입에 가까이 갔으며 2004년 K리그 MVP였던 나드손(25)을 복귀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걸출한 외국인 공격수 1명을 새롭게 영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수원은 지난 여름 수십 억 원을 들여 백지훈과 이관우 등을 영입했을 때보다 더 많은 돈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수원이 선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2006년 시즌 준우승의 한을 풀기 위한 것. 수원은 2006년 K리그와 FA컵에서 각각 성남과 전남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또한 모기업 삼성의 막강한 자금력이 뒷받침하고 있으며 축구 시장 자체가 상당히 커졌기 때문이다.
삼성은 최근 들어 축구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05년 4월 잉글랜드 첼시와 5년간 약 1000억원을 후원하는 계약을 맺었다. 또한 브라질의 명문 코린티안스도 후원하고 있다. 이렇게 삼성이 축구에 투자하는 것은 그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 첼시 후원 계약 이후 삼성은 영국 내 핸드폰 만족도 1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2005년 약 500만 대의 판매 실적을 올리며 전년 대비 60%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2005-2006 시즌 영국 내 미디어 노출 예상 효과는 6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축구도 예외는 아니다. 삼성이 후원하고 있는 수원은 올 시즌 정규리그 13경기와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을 포함해 총 36만 7478명의 관중을 불러들였다. 이는 경기당 평균 2만 4499명이 경기장을 찾았다는 것. 2006년 국내 프로스포츠 중 최다 평균 관중을 자랑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은 수원에 국내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해 구단 가치와 함께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삼성은 공격적인 선수 영입으로 마땅한 수익 모델이 없는 K리그에서 선수 몸값 급등을 부추긴다는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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