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일어났던 실제 유괴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그놈 목소리’(박진표 감독, 영화사 집 제작)가 2월 1일 개봉한다. 하지만 1월 4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들은 하나같이 ‘그놈 목소리’를 미완의 영화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메이킹 동영상에서 주연배우인 설경구와 김남주는 “이번 영화는 아직 완성이 안된 영화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이 영화의 완성은 범인이 잡혀야 끝나는 영화다”고 말을 이었다.
‘그놈 목소리’는 아이가 유괴된 후 44일동안 피말리는 시간을 보내는 부모의 심정을 그린 팩션드라마. 특히 ‘그놈 목소리’는 모티브로 한 사건이 2006년 1월 29일 공소시효가 만료됐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의미로 ‘현상수배극’이라는 장르를 내세웠다.
간담회에 나선 박진표 감독도 “이 영화는 관객 여러분들과 같이 완성해야 할 영화”라며 영화의 흥행을 떠나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에 주목해주기를 바랐다.
공소시효는 만료됐지만 용서하지 못할 범죄에 대한 단죄가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의 ‘그놈 목소리’가 관객들로부터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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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