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감독' 김인식 감독이 '정답이네'
OSEN 기자
발행 2007.01.04 18: 16

투수 출신 감독들이 더욱 힘들다고 예상했지만 그는 달랐다. 역시 '국민감독'답게 대의를 생각했다.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감독자 회의를 가진 8개 구단 감독들이 올 시즌부터 새로 적용될 규정에 대해 저마다 분석을 내놨다.
현장에서 느끼는 정도는 훨씬 강했다. 대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하며 어느 팀이 잘 적응하느냐에 한 해 농사가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대부분 감독들은 이구동성으로 '올해 한국야구는 대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지난해 연말 개정한 공인구 크기, 마운드 높이, 스트라이크존 엄격 적용 등이 일대 변화를 몰고 올 수도 있다는 평을 내놨다.
하지만 '국민감독' 김인식 한화 감독만은 달랐다. 김 감독은 "공격력이 나아질 것이고 경기 시간이 지연되지 않겠냐"며 다른 감독들과 견해를 같이하면서도 "그러나 동등한 입장이다. 국제 경기도 잘 치러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규정 변경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 감독 자신이 작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해 경험한 바도 있고 작년 12월 아시안게임서 한국대표팀이 참패를 당했던 전례를 감안할 때 규정 변경은 대세라는 분석인 것이다. 김 감독의 말은 한국야구가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국제대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국제대회 룰로 국내리그도 치르며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때로는 농담과 유머로 분위기를 띄우기도 때로는 날카로운 분석을 펼쳐 보이기도 하는 김인식 감독의 면모를 그대로 드러낸 모습이었다. 작은 것(국내리그)에 매달리다가 큰 것(국제대회)을 놓칠 수 있다는 뼈있는 한마디였다.
다른 감독들 특히 투수 출신들이 "타고투저가 예상된다. 절대적으로 투수들에게 불리한 영향이 미칠 것"이라며 난감해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한편 8개 구단 감독들은 이날 비활동기간(12월, 1월) 중 12월에는 재활 중인 선수를 제외하고는 훈련을 금지하자고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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