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재윤, 박지호의 '스피릿 러시' 막고 8강행
OSEN 기자
발행 2007.01.04 19: 35

박지호의 '스피릿'도 '마에스트로' 마재윤(20, CJ)을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마재윤은 4일 서울 삼성동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16강 최종전에서 박지호와 접전 끝에 힘겹게 승리한 뒤 "프로리그 결승 준비를 열심히 하다보니 이 경기가 중요한 경기였는데 2007년 첫 경기라는 사실도 잊을 정도였다"면서 "사실 떨떠름 하다"고 2007년 첫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CJ는 오는 7일 인천 삼산월드 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리그 결승전서 MBC게임과 후기리그 패권을 놓고 다툰다. 그만큼 마재윤의 오늘 경기는 미리보는 결승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마재윤은 "상대도 그렇지만 사실 연습은 많이 하지는 못했다. 개인전은 개인전이고 프로리그는 프로리그라서 오늘 패해도 팀의 사기가 내려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오늘 경기에 승리한 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결승전에 이기겠다"고 말했다.
경기 중반 박지호의 어마어마한 물량 공격에 앞마당이 없어질뻔한 위기를 맞았다. "상대 박지호 선수의 물량이 엄청났다. 공격을 당할때만 해도 체감상으로는 막을줄 알았다. 경기가 끝나고 리플레이를 보니깐 거의 200이었다. 경기가 나에게 유리하게 풀렸는데도 불구하고 엄창난 물량이어서 놀랐다. 그 공격을 막고서 승리를 예감했다"고 승부처를 설명했다.
결승전을 앞두고 5일 또 한 번의 메이저 경기를 갖는 마재윤은 "사실 오늘도 그렇고 내일도 그렇다. 프로리그라서 연습을 많이 하지는 못할 것이다. 맵도 안 좋은데다 이재호 선수도 잘하기때문에 그냥 열심히 할 뿐이다. 롱기누스는 어렵다. 저 아닌 다른 저그 유저들도 비슷한 생각을 할 것 같다. 져야할 맵에서 이겨서 밸런스를 망치지 않을까 한다(웃음)"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팬 여러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나 또한 복을 많이 받고 싶다"며 "하시는 일 잘되시고 많이 응원해 달라"고 새해 인사를 전하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 곰TV MSL 16강 최종전.
1경기 마재윤(저그, 8시) 승 박지호(프로토스, 2시).
scrapper@osen.co.kr
MBC게임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