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신예 스타들의 '자존심' 세워준다
OSEN 기자
발행 2007.01.05 08: 42

현대가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공헌한 신예 스타들의 자존심을 세워줄 방침이다.
현대는 아직 2007년도 연봉 재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는 투타 연봉고과 1위인 좌완 선발 장원삼(24)과 외야수 이택근(27)에게 섭섭하지 않은 대우를 해줄 계획이다.
현대 구단 고위 관계자는 “둘 모두 인상 요인은 충분하다. 지난해 시즌 내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 본인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 자존심을 세워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들은 조만간 구단과 만나 자신들의 요구와 비슷한 조건에 사인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 구단은 이들의 요구에 대해 고민 끝에 올 시즌 기대치와 스타성을 인정해 자존심을 세워줄 수 있는 대우를 해주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수 연봉고과 1위인 장원삼은 그동안 구단에 ‘KIA 고졸 신인 한기주 이상을 받고 싶다’는 요구를 해왔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시즌 10승을 올린 한기주보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12승을 올린 자신이 한기주 보다는 더 나은 대우를 받을 만하다는 주장이었다.
한기주는 작년 연봉 2000만 원에서 150% 인상된 500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 역시 신인 연봉 2000만 원을 받았던 장원삼은 올해는 5000만 원 이상을 요구한 것이다. 현대는 한기주보다 많은 금액을 제시할 예정이다. 신인왕 한화 류현진에게는 못미치지만 200% 안팎의 대폭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류현진은 400% 인상된 1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또 지난 시즌 타격 2위를 차지했던 이택근은 ‘억대 연봉’을 희망하고 있다. 지난해 4500만 원이었던 이택근은 올해는 1억 원을 채워주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구단에서는 당초 100%를 넘는 인상은 무리로 여겼으나 이왕 올려주는 김에 억대를 만들어주자는 쪽으로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는 이들 외에 대폭 인상이 예상되는 마무리 투수 박준수(30)에게도 100% 이상의 인상으로 대우해줄 방침이다.
sun@osen.co.kr
장원삼-이택근.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