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부자 구단들, '스토브리그 쇼핑' 어떻게 했나
OSEN 기자
발행 2007.01.05 09: 22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도 파장을 향해 치닫는 가운데 전통적 '큰손' 구단들은 어떻게 쇼핑을 했을까.
이번 오프시즌 '쇼핑왕'으로는 단연 시카고 컵스(NL 중부지구)를 꼽을 수 있다.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도했고, 2006년에는 지구 꼴찌로 참담하게 추락한 컵스는 현재까지 2억 9455만 달러를 보강 비용으로 총지출했다.
약 3억 달러에 달하는 '묻지마 투자'의 혜택을 입은 선수는 8년 총액 1억 3600만 달러에 사들인 알폰소 소리아노를 비롯해 아라미스 라미레스, 테드 릴리, 제이슨 마키 등이 있다.
네드 콜레티 단장 취임 이후 공격적 투자를 두려워하지 않는 팀으로 변모한 LA 다저스(NL 서부지구)는 그렉 매덕스(샌디에이고 행)의 자리를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출신 제이슨 슈미트로 메웠다(슈미트를 잃은 샌프란시스코는 배리 지토를 투수 사상 최고액에 영입했다). 또 노마 가르시아파러와 잔류 계약에 성공한 데 이어 후안 피에르와 루이스 곤살레스를 데려와 J.D. 드루가 떠난 외야를 강화했다.
동부로 옮겨가면 보스턴 레드삭스(AL 동부지구)가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에이스 출신 마쓰자카 다이스케에게 총액 1억 달러 이상을 투입, 가장 비싼 신인으로 만들어줬다. 테오 엡스타인 보스턴 단장은 마쓰자카-커트 실링-조쉬 베켓-팀 웨이크필드에 마무리 조너선 패펄본까지 선발로 전환, 5선발을 꽉 채웠다. 야수진에서도 훌리오 루고를 새 유격수로 영입했다.
보스턴의 숙적 뉴욕 양키스(AL 동부지구) 역시 일본의 한신 에이스 출신 이가와를 영입했고, 앤디 페티트까지 휴스턴에서 돌아와 선발진의 왼쪽을 재구축했다. 기존 좌완선발 랜디 존슨은 애리조나로 트레이드된다.
반면 뉴욕 메츠(NL 동부지구)는 예년에 비해 조용한 겨울을 나고 있다.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후반기에나 복귀할 전망이어서 선발진 공백이 우려되는 가운데 마쓰자카-지토를 잇따라 놓친 오마 미나야 단장의 다음 수순이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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