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은 영입 작업이 끝났다고 하고 다른 한쪽은 무슨 소리냐고 펄쩍 뛰고.
겨울 이적시장의 '핫 이슈'인 루이스 피구(35, 인터 밀란)의 행선지를 놓고 두 구단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탈리아 일간지 에 의하면 사우디아라비아의 명문 알 이티하드가 이미 피구 영입 작업을 마쳐 관련 기자회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고 알 이티하드도 구단 공식 홈페이지(www.alittihad.com.sa)를 통해서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특히 알 이티하드는 450만 유로의 이적료를 제시했다가 거부당해 900만 유로로 올려 결국 이적이 성사됐다고까지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인터 밀란은 펄쩍 뛰고 있다. AFP 통신과 로이터 통신에 의하면 인터 밀란은 피구의 이적과 관련해 단 한 번도 합의를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인터 밀란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www.inter.it)를 통해 "피구를 다른 팀으로 이적시킨다는 협의를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며 "최근 피구의 이적과 관련된 뉴스들은 아무런 근거도 없는 것"이라고 단번이 일축했다.
또 선수단을 이끌고 바레인에서 훈련하며 바레인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역시 와의 인터뷰에서 "인터 밀란은 아직도 피구와의 계약 기간이 남아있고 계약이 끝나는 올해 말까지 계속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해 알 이티하드 이적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피구는 지난 2005~2006 시즌을 앞둔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잉글랜드 리버풀로 간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리버풀 행은 '없던 일'이 되고 인터 밀란에 둥지를 틀었다. 2년 연속 이적 소문들에 휘말리고 있는 피구가 인터 밀란에 잔류할 것인지, 아니면 최근 소문과 보도대로 알 이티하드로 갈 것인지에 대해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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