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女 착한女', "보통 드라마로 자리잡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01.05 10: 01

‘나쁜 여자 착한 여자’가 계속되는 수난으로 울상을 짓고 있는 가운데 연출은 맡은 이대영 PD가 이와 관련한 입장을 전했다.
1월 1일 새해 첫날 첫 방송된 MBC 일일연속극 ‘나쁜 여자 착한 여자’는 7시 45분에 방송되는 가족시간대와 어울리지 않게 불륜을 소재로 다뤘다는 점과 이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다소 선정적인 장면이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이어 4일에는 서울시의사회가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제출하면서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서울시의사회는 대한민국 의사들이 모두 불륜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묘사되고 있고 의사를 엄청난 부를 축적하는 직업인 마냥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청자들의 의견도 뜨겁다. 일단 가장 많은 의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저녁시간대에 방송되기에는 다소 부적절한 소재라는 것. 첫 회부터 세미나를 핑계로 호텔에서 건우(이재룡)와 서경(성현아)이 단둘이 만나 러브신을 연출해 놀라움을 안겨줬던 ‘나쁜 여자 착한 여자’는 4일 방송분에서도 양평 별장에서 손톱을 깎아주고 소파 위에서 껴안고 장난을 치는 모습이 여과 없이 방송되는 등 여전히 자극적인 장면들로 불만을 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나쁜 여자 착한 여자’의 이대영 PD는 “의사라는 직업을 나쁘게 묘사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다른 드라마에서도 의사라는 직업이 많이 나오는 것처럼 하나의 직업으로 나온 것뿐”이라고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가족시간대에 방송되는 드라마 치고는 다소 선정적이지 않냐는 물음에 이 PD는 “이 드라마는 서서히 스토리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중간의 과정을 자르고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 상황을 제시하기 위해 처음에 조금 강하게 표현된 것 뿐”이라며 “그게 다이다. 이제는 일상적인 장면들이 등장할 것이다. 이들이 왜 몰래 사랑을 해야만 했는지 등 그동안의 사연이 공개되면서 일반 보통의 드라마로 자리잡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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