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청부사' 타미카 캐칭을 앞세운 춘천 우리은행이 2006 여름리그 챔피언 용인 삼성생명을 완파하고 시즌을 기분좋게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개막전에서 캐칭(23득점, 3점슛 2개, 16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김은혜(14득점, 3점슛 2개, 7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계령(13득점, 10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특급 스타 로렌 잭슨(22득점, 10리바운드)과 박정은(17득점, 3점슛 2개, 3리바운드)이 버틴 삼성생명에 67-55로 완승을 거뒀다.
WNBA에서 자웅을 겨루고 있는 캐칭과 잭슨의 대결로 흥미를 모은 이날 경기는 3쿼터까지 48-46으로 우리은행이 간발로 앞섰지만 4쿼터 시작과 함께 싱겁게 결론이 나버렸다.
김계령의 2점슛에 이어 김은혜가 3점슛 시도때 박정은에게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고 이후에도 김계령과 캐칭이 연속 2점슛을 성공시켜 57-46으로 달아났다.
우리은행은 이에 그치지 않고 김계령이 연속 2개의 2점슛을 작렬했고 박정은의 2점슛을 허용해 61-48이던 상황에서 김진영(7득점)과 캐칭이 연속 3점포를 터뜨려 종료 2분 28초를 남겨놓고 67-48로 더욱 멀찌감치 달아나며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다.
개막전을 보러온 팬들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 삼성생명은 종료 2.6초전 박정은이 3점슛을 터뜨렸지만 이미 승부는 한참 전에 기운 뒤였다.
이날 삼성생명은 여름리그 최우수선수(MVP) 변연하가 발목 아킬레스건 부상에도 불구하고 32분 56초동안 뛰며 7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7차례 시도한 3점슛은 모두 림을 외면하는 등 6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또 잭슨 역시 전반에는 18득점을 올리며 12득점에 그친 캐칭을 압도하는 듯 했으나 3, 4쿼터 후반에 4득점에 그치는 등 공격이 풀리지 않으며 캐칭과의 첫 대결에서 판정패했다.
■ 5일 전적
△ 장충
춘천 우리은행 67 (16-18 18-13 14-15 19-9) 55 용인 삼성생명
▲ 우리은행 = 타미카 캐칭(23득점, 3점슛 2개, 16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은혜(14득점, 3점슛 2개, 7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계령(13득점, 10리바운드) 김은경(8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진영(7득점)
▲ 삼성생명 = 로렌 잭슨(22득점, 10리바운드) 박정은(17득점, 3점슛 2개, 3리바운드) 변연하(6득점, 7어시스트) 이종애(5득점, 9리바운드, 3블록) 김영화(5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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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