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NBA 특급스타 맞대결' WKBL,개막전부터 '후끈'
OSEN 기자
발행 2007.01.05 16: 25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활약하고 있는 특급 용병 타미카 캐칭(춘천 우리은행)과 로렌 잭슨(용인 삼성생명)은 역시 달랐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5일 벌어진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개막전에서 우리은행이 삼성생명에 12점차 완승을 거둔 가운데 캐칭과 잭슨은 각각 23득점과 22득점으로 팀 내 최고 점수를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캐칭은 바로 전날인 4일 오후 입국한 뒤 채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경기를 치른 터라 "역시 우승 청부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우리은행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캐칭은 이날 오후 5시에 입국해 오후 6시쯤 숙소에 여장을 풀었고 팀 동료들과의 호흡도 경기 당일 오전에 1시간 훈련으로만 맞췄다는 것. 물론 캐칭이 우리은행에서 오랫동안 뛰었다고는 하지만 시차 적응의 어려움을 감안한다면 특급 활약이라고 평가하기에 충분했다.
팀의 완패로 캐칭에게 판정패하긴 했지만 잭슨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잭슨은 1, 2쿼터 전반에는 큰 키를 바탕으로 캐칭의 점수를 12점으로 잘 막았고 자신은 18점을 올리는 등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우리은행의 주포 김은혜도 "잭슨과 뛰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이고 우리 선수들 모두 잭슨의 플레이를 본받아야 할 것"이라고 치켜세우며 실력을 인정했다.
WNBA 특급 스타들의 자존심 대결과 김영옥(천안 KB국민은행) 정선민(안산 신한은행) 등 굵직굵직한 프리에이전트(FA)들의 이적, 그리고 하은주(안산 신한은행)의 데뷔 등 여러 흥행 요소가 많은 이번 겨울리그가 개막전부터 후끈 달아오른 것은 좋은 조짐이다. 지난 1998년 출범 이후 10년 가까이 '그들만의 리그'로 여겨졌던 여자프로농구가 팬들의 이목을 다시 집중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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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 잭슨=삼성생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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