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 전승 '16강행' 신희승, "이제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01.05 19: 59

"3승으로 올라갈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실감이 나지 않아요."
이스트로의 '전략가' 신희승이 첫 스타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5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24강 6회차 경기서 신희승은 지난 대회 준우승자인 난적 '사신' 오영종과의 경기서 초반 SCV를 동반한 강력한 치즈 러시로 승리를 거두며 3전 전승으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6강에 3승으로 올라갈줄은 생각도 못했다. 실감이 안난다"는 신희승은 "처음 도전한 스타리그에서 패 없이 올라갈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와 전문가들에게 강력한 로열 로더 후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희승은 "아직까지 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신인이라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반 SCV를 다수 동반한 강력한 치즈 러시로 상대에게 치명타를 입히고 승리한 신희승은 "원래는 치즈러시가 아니라 멀티 먹고 운영을 하려고 했다. 초반에 프로브 견제를 당하고 상대 베이스 언덕에 건물이 있어서 치즈러시를 감행했다. 그리고 다크 템플러가 나왔더라도 프로브를 많이 잡아서 섬으로 도망가려고 했다"고 자신의 전략을 설명했다.
스타리그에서 3승을 모두 전략적인 플레이로 승리한 신희승은 자신을 전략가라 부르는데 주변의 반응에 대해 "이제 전략이 없다(웃음). 전략을 세우기 힘들다"며 "기분은 좋은데 운영보다 전략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해서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연습때는 전략이 잘 통하지 않았는데 경기장에서는 기막히게 전략이 잘 통했다. 운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3전 전승, 조 1위로 올라가며 16강에서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는 신희승은 "원래는 찍고 싶은 선수는 정했다.그런데 내가 마음에 둔 선수가 조 1위로 16강에 갈수도 있다. 또 저그 박명수 선수가 자신을 찍어달라고 해 아직까지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한 뒤 "전략적인 모습을 그동안 많이 보여드렸는데 이제는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기대해달라"고 16강에 임하는 각오를 피력했다.
◆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24강 6회차.
1경기 최연성(테란, 11시) 승 박영민(프로토스, 5시).
2경기 신희승(테란, 7시) 승 오영종(프로토스,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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