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에이스 제이프 피비(26)가 공항에서 소란을 피우다 수감돼 망신살이 뻗쳤다.
AP통신에 따르면 피비는 현지 시간 5일 오전 5시 20분 쯤 앨러배마주 모빌의 공항에서 경찰과 말다툼 끝에 쇠고랑을 찼다. 보석금 350 달러를 지불하고 풀려나긴 했지만 메이저리그 스타플레이어인 그의 체포 소식은 미 전역에 파다하게 퍼졌다.
현지 경찰은 "경찰관이 개입할 필요를 느낄 만한 상황이었다"고만 이유를 밝혔으나 피비와 연락을 취한 케빈 타워스 샌디에이고 단장에 따르면 주차 문제가 원인이었다.
피비는 이날 다른 빅리거 몇몇과 친선 행사 참석차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떠나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수하물을 꺼내기 위해 주차하던 도중 다른 차의 주차 영역을 침범했고 경찰로부터 차를 옮겨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이에 피비는 "주차 위반 티켓을 발급하면 범칙금을 내겠다"고 맞섰으나 옥신각신 말다툼 끝에 경찰서 유치장으로 끌려갔다고 한다.
모빌 출신인 피비는 지난 1999년 드래프트 15라운드로 샌디에이고에 지명된 뒤 현재까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있다. 지난해 11승14패 방어율 4.09를 기록한 피비는 베테랑 그렉 매덕스의 합류에도 올 시즌 역시 1선발로 유력하게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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