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 고종수, 대전 입단 임박
OSEN 기자
발행 2007.01.06 09: 33

'풍운아' 고종수(29)의 대전행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구단 관계자는 6일 "에이전트를 통해 고종수가 대전에 입단하겠다는 뜻을 전해왔고 구단과 최윤겸 감독은 이를 받아들였다"며 "에이전트와 일단 구두로 합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고종수가 특급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긴 하지만 연봉이 그리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어서 1년 정도 계약하려고 한다"며 "6일 오후에 만나 계약합의에 이르면 곧바로 팀 훈련에 참가시켜 오는 11일 사이프러스로 떠나는 해외 전지훈련에도 데려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고종수가 대전과 입단 합의에 이르게 되면 지난 2005년 말 전남과 재계약에 실패한 뒤 1년 여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개인훈련을 하며 새로운 팀을 물색해왔던 고종수는 지난해 여름 K리그에 복귀할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으나 뛸 수 있는 몸상태가 되지 않아 무산됐고 지난해 9월부터는 경기도 양평 등지에서 두 달 여 동안 산악훈련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록 1년 동안 쉰 데다 전남과 계약한 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헀던 고종수의 영입은 대전으로서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은 공격형 미드필더 이관우(29)가 지난해 여름 수원 삼성으로 이적한 데다 한때 돌풍을 일으켰던 배기종마저 임의탈퇴선수로 공시되는 바람에 공격수들을 지원할 미드필드진의 부재를 겪어왔다.
하지만 정교한 프리킥과 상대의 허를 찌르는 지능적인 플레이를 자랑하는 테크니션 고종수가 2007 시즌 자신의 기량을 되찾을 경우 대전의 공격력에 큰 힘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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