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제게, "마라도나가 부르면 보카로 갈 수도"
OSEN 기자
발행 2007.01.06 11: 01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B로 강등된 유벤투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프랑스 대표팀 스트라이커 다비드 트레제게(30)가 아르헨티나의 보카 주니어스로 이적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트레제게는 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스포츠 일간지 와의 인터뷰에서 "디에고 마라도나가 보카 주니어스로 와 달라고 요청할 경우 가지 않겠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마라도나가 보카 주니어스에 열정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열정 때문이라도 거절하기 힘들다"고 말해 보카 주니어스로 이적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트레제게는 부모가 모두 아르헨티나인인 '아르헨티나 혈통'이다. 아버지인 호르헤 트레제게가 프랑스에서 축구 선수로 활약할 때 태어났다. 트레제게 또한 청소년 시절인 지난 1993년부터 1995년까지 아르헨티나의 플라텐세에 몸담고 5경기에 출전했다.
트레제게는 "너무나 어렸을 때 아르헨티나 클럽에 몸담고 있었기 때문에 출전할 기회가 없었다"며 "아르헨티나 축구 경험을 쌓고 싶으며 경제적인 것에 대해 신경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아르헨티나에서 뛰는 것 역시 흥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조만간 마라도나와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보카 주니어스의 부회장으로 취임한 마라도나는 올해 초 팀의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라고 알려져 있어 감독으로 취임한 마라도나의 요청이 있을 경우 트레제게는 유벤투스에서 보카 주니어스로 팀을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레제게는 굳이 보카 주니어스가 아니더라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로 이적하는 등 유벤투스를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트레제게는 "언제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스페인은 아르헨티나 축구와 비슷한 점이 있다"며 "유벤투스를 사랑하지만 보다 경쟁력이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고 밝혀 겨울 이적시장 또는 올시즌이 끝난 뒤 유벤투스와 작별을 고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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