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T&G와 대구 오리온스가 양팀 모두 고득점을 올리는 화끈한 공격농구를 선보였지만 마지막 오심이 모처럼만의 명승부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KT&G는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종료 47초전 정재호에게 3점슛을 허용해 97-98로 역전당한 뒤 경기 종료와 함께 피트 마이클에게 덩크슛을 내주며 97-100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양팀 모두 100점, 또는 100점에 가까운 점수가 나왔지만 종료 47초전과 마이클의 덩크슛 사이에 결정적인 오심이 나왔다.
종료 10초를 남겨놓고 쏜 정재호의 3점슛이 실패로 끝난 뒤 주니어 버로의 수비 리바운드로 이어졌고 양희승이 골밑에 있던 윤영필에게 공을 건넸다. 종료 3초전이었기 때문에 윤영필이 골밑슛을 성공시켰더라면 99-98로 재역전할 수도 있었고 이것이 결승득점이 될 수도 있었다.
바로 이 상황에서 결정적인 오심이 나왔다. 뒤에서 달려들던 김승현이 윤영필이 잡은 공을 뺏기 위해 팔을 뻗었고 슛 동작에서 팔을 쳤던 것. 느린 화면으로도 명백한 김승현의 파울이었기 때문에 윤영필에게 자유투 2개를 줘야했지만 바로 앞에 있었던 심판은 파울로 인정하지 않았고 이후 마이클의 덩크슛은 공식기록상 정재호의 스틸과 김병철의 어시스트에 이은 득점이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윤영필과 KT&G 코칭스태프가 강하게 어필했지만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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