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강호' CJ 엔투스냐, '신흥 강호' MBC게임이냐.
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특설무대에서 벌어질 '스카이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 결승전은 항상 기복없는 전력으로 정규리그에서 통산 59승을 기록하며 통산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있는 '전통의 강호' CJ와 약체로 평가받았지만 2006 시즌 전력의 급상승을 이끌어내며 전기리그에 이어 후기리그까지 결승행에 성공한 '신흥 강호' MBC게임의 격돌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 팀 모두 화려하면서 강한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CJ의 '관록'을 MBC게임의 '패기'가 얼마나 막아내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스카이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는 이전까지 약체로 평가 받던 팀들이 지난해 팀 창단 등을 통해 전력의 상승을 꾀하며 신흥 강호로 성장해 기존의 전통의 강호들과 대등한 승부를 보이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통의 강호'와 '신흥 강호'를 대표하는 팀들간에 벌어지는 맞대결도 팬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후기리그를 1위로 마치면서 결승에 직행한 CJ의 강점은 역시 막강한 선발라인과 '선발급 기량'을 갖춘 백업 멤버의 탄탄함에 있다. '퍼펙트 테란' 서지훈, '마에스트로' 마재윤, 최근 기세좋은 프로토스 박영민 등 종족별 에이스들의 기량은 11개 프로게임단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변형태, 이주영, 장육으로 이어지는 선발라인 또한 다른 팀 에이스에 버감가는 위력을 지니고 있다. 주현준, 김성기 등이 버티는 백업 멤버의 선발급 기량도 첫 우승에 도전하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반면 MBC게임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도 드러났지만 '드라마'같은 명승부를 계속 연출하며 첫 우승에 도전한다. 박성준, 박지호, 염보성의 '박지성' 라인을 비롯해 김택용, 서경종, 이재호의 '김경호' 라인, 후반기에 기세가 좋은 이재호 등 탄탄한 전력은 CJ와 충분히 맞붙어 볼만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양 팀의 역대 전적을 살펴보면 CJ가 8승 3패로 우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MBC게임은 3번의 승리 중 두 번의 승리를 2006시즌에 기록했고, 전기리그와 마찬가지로 후기리그에서도 4위로 올라왔지만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결승행에 성공,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처지다.
서지훈, 마재윤, 박영민 등 '괴물'들이 포진, 2005년 팀리그 우승 이후 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CJ 엔투스의 '전통'과 전기리그와 마찬가지로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가며 두 번 실패는 않겠다는 MBC게임의 '기세' 중 어느 팀이 우승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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