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잇의 탄탄한 수비력에 오리온스 '안도'
OSEN 기자
발행 2007.01.06 20: 38

대구 오리온스의 새로운 용병 마커스 다우잇이 KBL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김진 감독의 주름살을 펴게 만들었다.
다우잇은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T&G와의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원정경기서 데뷔, 25분 3초동안 출전하며 11득점에 리바운드 9개, 블록슛 5개를 기록했고 처음으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3개의 어시스트를 올리기도 했다.
다우잇은 이미 프로비던스 대학 재학 시절 2년 연속 팀 내 수비상을 받는 등 수비 리바운드와 블록슛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보여줘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받을 것으로 예견됐다. 특히 다우잇은 204.4cm에 104.4kg으로 자밀 왓킨스(204.3cm, 116.9kg)에 비해 체중이 덜 나가긴 하지만 비슷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올 시즌 김진 감독의 애를 무던히도 태웠던 제러드 호먼과 폴 밀러보다는 훨씬 나을 것으로 기대더니 실제로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치렀다는 평가다.
다우잇은 1쿼터 초반 단테 존스의 투핸드 덩크슛을 블록한 데 이어 4쿼터 59초만에 터진 김병철의 3점슛을 어시스트했고 98-97로 앞서던 종료 34.2초전에도 존스의 골밑슛을 블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무엇보다도 다우잇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데는 미국프로농구 개발리그(NBADL)에서 계속 뛰며 체력을 유지해왔던 것도 큰 몫을 했다.
리 벤슨의 시즌 직전 도주와 겹쳐 올 시즌 '용병 잔혹사'를 썼던 오리온스가 다우잇의 활약에 앞으로도 승승장구하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오리온스는 발음이 어려운 다우잇이라는 성(姓) 대신 마커스로 선수 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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