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일일극, 주말극은 '신인 등용문'
OSEN 기자
발행 2007.01.07 08: 31

신인이 설 자리가 없다고 하지만 각 방송사의 일일극과 주말극은 신인을 배출해내는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저녁 시간대의 일일극은 신인을 과감하게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이 시간대의 일일극이 인물보다도 사건, 즉 이야기에 더 큰 영향을 받다 보니 스타 캐스팅의 부담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 그리하여 지난해에도 많은 신인들이 일일극과 주말극을 통해 스타가 됐다.
일일극을 통해 스타가 된 신인을 꼽으라면 단연 ‘소서노’ 한혜진이 대표적이다. 현재 MBC 월화극 ‘주몽’에서 소서노 역할로 수동적인 여성의 모습이 아닌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여성상을 표현,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한혜진이 국민드라마 ‘주몽’의 히로인이 될 수 있었던 건 2005년 방송된 MBC 일일극 ‘굳세어라 금순아’에서 미혼모로서 콩쥐 같은 금순 역할을 잘 소화해낸 덕분. 이 작품을 통해 그녀는 그해 MBC 연기대상에서 당당하게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올해 ‘주몽’을 통해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02년 연예계에 데뷔한 한혜진은 ‘굳세어라 금순아’에 출연한 이래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김아중도 일일극을 통해 ‘대박’ 난 스타다. 400만 관객을 넘어서며 흥행몰이중인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그녀는 95kg의 뚱녀로 파격 변신해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특히 그녀가 직접 부른 OST '마리아'가 가요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영화와 함께 대단히 인기다. 한혜진과 마찬가지로 김아중 역시 2005년 방송을 시작한 KBS 1TV 일일극 ‘별난여자 별난남자’에서 주연을 맡아 그해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차지했으며 ‘미녀는 괴로워’의 흥행으로 톱스타로 우뚝 성장했다.
이밖에도 일일극을 통해 스타가 신인에는 종영을 앞두고 있는 KBS 1TV 일일극 '열아홉 순정'의 구혜선과 서지석, MBC '굳세어라 금순아'의 이민기 등이 있다.
주말극을 통해서도 신인은 스타로 발돋움한다. 지난해 박해진은 KBS 2TV '소문난 칠공주'에서 ‘연하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설칠(이태란 분)을 향해 보여준 일편단심 순애보는 많은 누나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고 ‘소문난 칠공주’에 이어 새해에는 KBS 1TV 일일극 ‘하늘만큼 땅만큼’으로 첫 주인공을 맡아 시청자들과 지속적으로 만나게 됐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연하남의 순수함에 남성미를 더해 새로운 모습을 어필한 예정이다.
SBS 주말극 ‘하늘이시여’의 히로인 윤정희는 이 작품 하나로 주연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녀의 다음 작품은 KBS 주말극 ‘행복한 여자’로 역시 주인공을 맡았다. 윤정희도 ‘하늘이시여’로 2005 SBS 연기대상에서 뉴스타상을 받았으며 1월 6일 첫 방송되는 ‘행복한 여자’에서는 전작과 달리 밝고 명랑한 캐릭터로 다시 한번 인기몰이 할 예정이다.
이태곤 역시 '하늘이시여'가 탄생시킨 또 하나의 신인 스타. '하늘이시여'에서 윤정희와 닭살 커플 연기로 주목받은 그는 윤정희와 함께 2005년 SBS 연기대상에서 뉴스타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SBS 주말 대하사극 '연개소문'에서 청년 연개소문 역할로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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