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무너졌다. 리버풀은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열린 2006-2007 FA컵 64라운드에서 아스날에게 1-3으로 패했다. 아스날의 공격 선봉은 부상에서 회복한 토마시 로시츠키(27)였다. 이 날 선발 출전한 로시츠키는 전반 37분과 전반 45분 각각 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37분 로시츠키는 알렉산더 흘렙(26)과 계속 패스를 주고받은 후 아크서클 부근에서 멋진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리버풀의 골문을 갈랐다. 45분에는 앙리의 패스를 이어받은 후 드리블 돌파해 오른발 땅볼 중거리슛으로 리버풀 골문 구석을 찔렀다. 반면 리버풀은 공점유율을 높게 가져갔지만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후반 들어 리버풀은 파상 공세를 취했다. 하지만 아스날의 역습도 만만치 않았다. 리버풀은 후반 26분 저메인 페넌트(24)가 올린 코너킥을 피터 크라우치(26)가 헤딩으로 연결하고 디르크 카이트(27)가 골로 성공시켜 1골차로 따라붙었다. 2-1로 압박을 받게된 아스날의 구세주는 티에리 앙리(30)였다. 앙리는 하프라인 부근에서부터 멋진 돌파한 후 골을 만들어냈다. 결국 아스날은 원정에서 3-1의 완승을 거두며 FA컵 32강에 합류했다. 리버풀은 3일 뒤 같은 경기장에서 열릴 아스날과의 칼링컵 8강전을 통해 다시 한 번 설욕을 노리게 된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