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세트 승리는 우승으로 가는 지름길'
승부에서 기세 싸움에 유리하게 가려면 1세트 기선제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론 승자가 되기위해서는 3승을 더 추가해야 하지만 전망은 밝다. 적어도 통계상은 그렇다.
2003년 에버 프로리그 2003 이후 지금까지 프로리그 통산 10회의 결승이 벌어졌다. 2003년 첫해 SK텔레콤이 임요환을 선봉에 내세워 1세트를 승리했고 이 승리에 힘입어 우승을 차지한 이래 총 7차례나 1세트 승자가 대망의 우승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심지어 '스카이 프로리그 2005' 전기리그까지는 첫 세트를 이기면 무조건 결승전의 승자가 됐다. 2005년 후기리그 결승서 삼성전자, 2005년 그랜드파이널에서 KTF, 2006년 전기리그 결승서 MBC게임이 1세트를 이기고도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첫 세트를 내주고도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지만 포스트시즌을 전체적으로 살펴봐도 첫 세트를 잡는 것은 중요하다. 29경기에서 첫판을 먼저 이긴 팀이 승리를 거둔 적은 무려 21차례 72.4%의 확률에 달한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감한 팀이 포스트시즌을 거쳐서 우승한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다. MBC게임은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만약 MBC게임이 이번 후기리그 결승서 CJ를 누르고 패권을 차지한다면 사상 처음 있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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