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만 잔류하면 7년만에 '트로이카 재현?'
OSEN 기자
발행 2007.01.07 11: 02

지난 98년 K리그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안정환 고종수 이동국.
이른바 '트로이카'라고 불리는 이들 3인방이 다시 K리그에서 재회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축구팬들의 가슴은 설레고 있다. 당시 이들 3인방은 빼어난 기량과 멋진 외모를 바탕으로 K리그를 강타했고 이들의 인기에 힘입어 98년 K리그는 217만 9588명의 관중이 들어와 사상 최초로 200만 관중을 넘겼다.
2000년 7월 안정환이 이탈리아 페루자로 이적하며 막을 내린 '트로이카' 시대가 7년 만에 다시 열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재 세 선수는 계약상 마지막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개월 간 소속팀 없이 개인 훈련에 매진한 안정환은 수원과 계약에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측 모두 상당한 진척이 이루어졌다. 수원의 동계 훈련이 지난 4일 시작된 만큼 양 측은 하루 빨리 계약을 마무리짓고 안정환을 훈련에 동참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동국은 일단 포항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던 이동국은 우선 포항과 아시안컵에서 명예를 회복한 후 유럽 진출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상 3월까지는 포항의 동의가 있어야 이적이 가능한 데다 이동국 영입에 큰 관심을 보였던 수원이 안정환 영입에 다다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서 K리그 복귀가 유력시되는 고종수는 신분상의 걸림돌이 있다. 바로 미계약 FA(프리에이전트) 신분이라는 것. 2005년 전남으로 이적하며 고종수는 리그의 절반 이상을 뛸 경우 FA 자격을 받기로 했지만 그 조건을 채우지 못했고 전남과의 재계약에도 실패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남에 보유권이 있는 상태. 따라서 고종수가 대전으로 가기 위해서는 전남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남은 8일 회의를 통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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