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제’ 일생 마친 김갑수, 가톨릭 신부로 변신
OSEN 기자
발행 2007.01.07 11: 45

SBS TV 주말 대하사극 ‘연개소문’에서 수나라 황제 수양제 역을 맡아 열연한 김갑수가 황제의 생을 마치고 가톨릭 신부로 변신한다.
김갑수는 6일 밤 방송된 ‘연개소문’ 53회분에서 수양제로 악정을 거듭하다가 신하인 우문화급의 반란으로 결국 목 졸려 숨졌다. 고구려 정벌의 꿈을 끝내 이루지 못하고 술과 방탕한 생활로 일관하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청년기 연개소문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김갑수는 넘치는 카리스마로 드라마 ‘연개소문’을 실질적으로 이끌었다. 김갑수가 하차한 ‘연개소문’은 13일 방송되는 55회부터는 유동근 서인석 장항선 등이 투입돼 장년기의 연개소문 이야기를 진행한다.
‘황제’로서의 생을 마감한 김갑수는 KBS 2TV로 무대를 옮겨 가톨릭 신부로 옷을 갈아 입었다. 1월 15일부터 방송되는 새 월화드라마 ‘꽃피는 봄이 오면’(진형욱 연출, 사과나무 픽처스·CJ 엔터테인먼트 제작)에서 남자 주인공 박건형의 아버지 이덕수 역을 맡았다.
그런데 이 인물이 좀 요상하다. 백발에 하얀 수염, 그리고 근엄한 신부복을 입은 그럴듯한 모습으로 성당에 나타나기는 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영락없는 가톨릭 신부. 그러나 실제 이덕수의 신분은 사기꾼이다. 30억 원짜리 대규모 사기 프로젝트를 위해 세상 물정 잊고 사는 신부로 변신했다. 이하나 이보희와 한 팀을 이뤄 사기극을 펼치며 특유의 능청스런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려 하고 있다.
2007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남자 연기상과 10대 스타상을 휩쓴 김갑수가 새해에는 또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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