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확보한 보스턴, 클레멘스에도 '추파'
OSEN 기자
발행 2007.01.08 05: 22

[OSEN=뉴욕, 김형태 특파원] 보스턴 레드삭스가 '로켓' 로저 클레멘스(45)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가 원할 경우 언제든지 복귀가 가능하다며 추파를 던지고 있다.
일본 출신 '괴물' 마쓰자카 다이스케(27)를 확보한 까닭에 클레멘스가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보스턴이지만 '마지막 시즌'을 친정팀에서 함께 할 수만 있다면 환영한다는 자세다.
8일(한국시간) 에 따르면 보스턴은 최근 클레멘스의 에이전트인 랜디 헨드릭스와 접촉했다. 헨드릭스는 "보스턴은 로저를 노리는 3구단(뉴욕 양키스, 휴스턴, 보스턴) 가운데 하나"라면서 "그는 아직 복귀 여부를 결심하지 않았고 조만간 결정을 내리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턴은 원래 클레멘스를 영입해 마무리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했던 팀. 그러나 최근 조엘 피네이로를 영입하면서 마무리 공백을 메웠다. 빅리그에서 단 1세이브를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보스턴은 아랑곳 않고 그를 새 클로저로 활용할 계획이다.
보스턴 로테이션은 현재 커트 실링-마쓰자카-조시 베켓-조너선 파펠본-팀 웨이크 필드로 로테이션이 완료됐다. 여기에 좌완 존 레스터도 선발 후보감으로 여겨지고 있어 클레멘스가 그다지 필요하지는 않다. 몇 주 전만 하더라도 클레멘스 측과 연락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화려한 경력의 마침표를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고 찍을 생각이 있다면 언제든지 OK라는 자세다.
존 헨리 구단주는 "클레멘스는 역사상 최고 투수다. 뉴잉글랜드 지방의 모든 팬들은 그가 보스턴으로 컴백해 은퇴하는 장면을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클레멘스 측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즌 중반 복귀하는 단기계약을 고려하고 있다. 투구 재개 결심이 서지는 않았지만 복귀한다면 '적게 던지고 많이 받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매년 겨울이면 돈 있는 구단의 애간장을 태워온 클레멘스가 이번에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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