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이영유, “내가 또래들보다 성숙하다구요?”
OSEN 기자
발행 2007.01.08 07: 38

영화 ‘허브’(허인무 감독)에서 7살 소녀 영란 역을 맡은 아역 이영유에게 나이보다 조숙할 것 같다는 말에 오히려 “내가요?” 반문한다. 극 중 나이는 어리지만 여느 어른보다 인생을 통달한 모습을 보여줬던 터라 자연스레 건넨 말이었지만 이영유는 그저 9살 소녀일 뿐이었다.
이영유가 ‘허브’에서 분한 7살 소녀 영란은 주인공 상은(강혜정 분)과 상반되는 캐릭터다. 상은은 나이는 20살이지만 7살의 정신연령을 가진 정신지체장애 3급인 인물이다. 반면 영란은 나이는 7살이지만 성인보다 연애에 능통한 모습을 보여준다. 상은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는 친구인 셈이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이영유가 맡은 캐릭터일 뿐 실제 모습은 사뭇 달랐다.
이영유는 자신을 “엉뚱하고, 친구들을 웃기고, 실수를 잘한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여느 아이들처럼 개그프로그램을 좋아하고 흉내내는 것을 즐긴다. 잠깐 ‘맨발의 코봉이’성대모사를 해보이더니 “정말 똑같지 않아요?”라고 묻는 모습을 보면 영락없는 9살 아이였다.
그리고 초등학교 생활과 연예 생활 중 어느 것이 더 좋은가라는 물음도 주저없이 학교 생활을 택했다. 촬영장이 99% 만족하는 곳이라면 또래의 친구들이 있는 학교는 100% 만족스러운 공간이라는 게 그 이유다.
이영유는 ‘컬러링 베이비 7공주’의 멤버였고, 2005년 드라마 ‘불량주부’를 통해 2005 SBS 연기대상 아역상을 수상했다. 또 시트콤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와 드라마 ‘불량가족’에 출연했고, MBC 어린이프로그램 ‘뽀뽀뽀’를 진행하는 등 2006년에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마지막으로 이영유는 해맑게 웃으며 “영화 ‘허브’를 통해서 상을 받고 싶다”는 바람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이영유가 나이를 뛰어넘는 성숙한 연기를 선보인 ‘허브’는 1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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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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