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덕화, "한국영화의 부족한 점, 못찾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01.08 07: 57

“한국영화의 부족한 점을 찾을래야 찾을 수 없다. 혹시 있다면 나에게 좀 가르쳐 달라.”
홍콩의 유명 배우이자 영화제작자이기도 한 유덕화가 영화 ‘묵공’(장지량 감독)의 개봉을 앞두고 방한해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한류’라는 이름으로 한국영화가 아시아 각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홍콩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유덕화의 이런 발언은 과거와 달라진 한국영화의 위치를 증명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유덕화는 한국의 튼튼한 내수시장에 대한 부러움을 드러냈다. “홍콩에서는 괜찮은 소재가 있더라도 촬영하기 힘들지만 한국의 내수 시장이 잘 구축돼 있어 다양한 소재를 영화로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유덕화는 한국영화에 대한 나름대로의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조급함을 버려라’가 바로 그것이다. 유덕화는 “한국영화는 너무 조급하게 (세계로) 뻗쳐나갈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한국영화는 지금도 충분히 발전하고 있는데 목표(해외 시장 겨냥, 리메이크 등)를 너무 높이 잡으면 실망도 크고, 일을 그르칠 가능성이 있다”고 따끔한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유덕화는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홍콩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배우다. 그리고 최근에는 제작자로 변신해 아시아 독립영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PIFF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유덕화와 안성기, 최시원이 출연한 ‘묵공’은 11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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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묵공’의 홍보를 위해 내한한 유덕화/영화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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