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도 '된장녀?', "뉴욕에 아파트 갖고 싶어"
OSEN 기자
발행 2007.01.08 08: 13

[OSEN=뉴욕, 김형태 특파원] 이른바 '된장녀' 논란이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된 지 오래다. "고급 커피 전문점에서 우아하게 커피를 음미하면서 값 비싼 레스토랑에서 만찬을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을 비하하는 용어로 사용되는 '된장녀'는 구체적으로 '뉴요커를 꿈꾸는 젊은 여성'이라는 뜻으로 요약된다.
'섹스 앤 더 시티' '프렌즈' 등 뉴욕에 거주하는 커리어 우먼을 다룬 미국 드라마에 심취해 "나도 그들처럼 되고 싶다"는 욕망이 '된장녀'들의 마음 한 켠에 자리잡고 있다고 일부 남성들은 주장한다.
이런 와중에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20.러시아)도 누가 들으면 된장녀 대열에 합류했나 할 정도로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희망을 피력해 화제다. 샤라포바는 자신의 웹사이트(www.mariasharapova.com)에 거의 매일 일기 형식으로 자신의 심경을 표출하고 있는데 뉴욕에 대한 '환상'을 직접적으로 드러냈기 때문.
샤라포바는 최근 게재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 톱10'을 정하면서 뉴욕을 단연 1위에 올려놓았다. 뉴욕을 동경하는 이유는 그곳에 멋진 집을 갖고 싶어하기 때문. 샤라포바는 "그곳에서 계속 살기는 힘들 것 같지만 소호에 아파트를 갖고 싶다는 꿈이 있다"면서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이 없는 게 가장 아쉽다"고 한탄했다.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모여드는 소호는 고상하면서 최신 트렌드가 집약돼 있는 지역. 이 때문에 세계 각지의 커리어 우먼들이 동경하는 장소 중 하나다. 연간 30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입을 자랑하는 샤라포바 역시 '뉴요커의 삶'을 동경하고 있는 것.
그러나 워낙 빠쁜 일정 탓에 '작은 꿈' 하나 이루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한다. 러시아 시베리아 출신인 샤라포바는 유년 시절 아버지와 함께 플로리다에 이주해 아직 그곳에 거주하고 있다.
한편 샤라포바는 영국인들의 억양이 섹시하다는 이유로 런던을 뉴욕에 이은 2위로 꼽았고,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있는 로마를 3위로 꼽았다. 도쿄 LA 멜버른 밀라노 파리 프라하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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