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뉴욕, 김형태 특파원] 오랫동안 시간을 끌어온 '빅유닛' 랜디 존슨(44.뉴욕 양키스) 트레이드가 사실상 확정됐다. AP통신은 8일(한국시간) 존슨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년간 2600만 달러 계약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존슨은 계약금으로 1200만 달러를 확보했는데 올해 350만 달러, 내년에는 50만 달러를 받는다. 연봉은 올해 400만 달러, 2008년 1000만 달러를 받게 됐다.
존슨은 계약금과 연봉을 합쳐 올해 550만 달러, 내년 1050만 달러를 받고 계약기간이 끝나는 2009년과 2010년에는 계약금 잔액인 400만 달러씩을 확보했다. 남은 차액인 200만 달러는 양키스가 보조하기로 했다.
이로써 존슨은 자신의 집이 있는 피닉스로 2년만에 되돌아가게 됐다. 아직 신체검사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승인을 남겨두고 있지만 이는 요식행위에 불과해 존슨의 애리조나 유턴은 결정된 셈이다.
존슨의 대가로 양키스는 구원요원 루이스 비스카이노와 마이너리그 투수 로스 올렌도프, 스티븐 잭슨, 유격수 알베르토 곤살레스를 받아들이게 됐다. 양키스는 지난 2004년 겨울 하비에르 바스케스, 브래드 핼시, 디오네르 나바로와 현금을 제공하고 존슨 영입에 성공했지만 3년 계약기간을 채우지 않은채 그를 되돌려주게 됐다.
반면 존슨을 양키스에 보낸 뒤 관중 감소로 곤란을 겪은 애리조나는 팀의 최전성기를 함께 한 그를 확보하면서 새로운 기대에 벅차 있다.
통산 280승을 거둔 존슨이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고 대망의 300승 클럽에 가입하게 된 데다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 브랜든 웹과 함게 원투펀치를 구성하게 돼 희망에 부풀어 있다. 여기에 리반 에르난데스와 덕 데이비스가 받치는 로테이션은 내셔널리그 톱클래스로 꼽히면서 전력도 상승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올 시즌 양키스에서 17승11패 방어율 5.00을 기록한 존슨은 투수에게 유리한 내셔널리그에선 어느 정도 옛 위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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