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팀 시즌 최다 홈런에 도전합니다"
OSEN 기자
발행 2007.01.08 08: 54

“달성 여부는 두고봐야죠. 하지만 목표는 일단 크게 잡았습니다”.
LG 간판타자인 박용택(28)이 LG 트윈스 사상 한 시즌 최다 홈런에 도전장을 냈다. 잠실구장에서 신임 김용달 타격코치와 함께 훈련에 열중인 박용택은 올해 목표를 ‘30홈런 이상’으로 잡고 기량 연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용택은 현재 김 코치의 지도로 타격법을 약간 수정하고 있다. 김 코치는 박용택에게 특타를 시키면서 "몸쪽 약점을 보완하면 더 많은 장타가 기대된다. 게임수가 이전보다 적지만 30홈런도 가능하다“며 박용택의 잠재력을 더욱 키우기 위해 힘을 쏟았다. 김 코치가 박용택에게 주문하고 있는 것은 ‘테이크백시 오른발이 홈플레이트쪽으로 들어오지 않게 하라. 타격 포인트를 앞쪽에 두라. 그렇게 해야 몸쪽에 약한 점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코치가 LG를 맡은 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박용택에게 기술적인 부분을 지도할 수 있었던 것은 이전부터 박용택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의견을 나눴기 때문이다. 김 코치는 현대 시절에도 LG 신예 스타로 떠오르던 박용택에게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건네며 조언을 해줬던 사이다.
박용택도 타팀 코치로 있을 때부터 자신에게 특별히 관심을 보여줬던 김 코치가 LG로 오게 되자 본격적인 타격 지도를 받으며 기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땀을 쏟고 있는 것이다.
박용택은 올해 목표가 크다고 묻자 “일단 목표를 크게 잡았습니다. 기복 없는 타격만 펼친다면 못할 것도 없습니다”면서 “2004년에는 전반기에만 15홈런을 친 적도 있다. (이)병규 형이 갖고 있는 LG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30개)을 깨보고 싶다”고 밝혔다.
2002년 프로에 데뷔한 박용택은 2004년과 2006년 16개 홈런을 친 것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다. 팀 최다 홈런을 기록하려면 2배를 때려야 하지만 박용택과 김용달 코치는 못할 것도 없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병규가 일본무대로 떠나면서 LG의 간판타자 바통을 이어받은 박용택이 명실상부한 ‘미스터 LG'로 탄생하기 위해 새해 벽두부터 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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