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겨울 나기'는 '이승엽만 빼고 다 바꾼다'라 평해도 아주 과장은 아닌 듯하다.
는 8일 'FA 투수 가도쿠라의 보상 선수로 구도 기미야스가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좌완 선발 구도(44)는 프로 경력 25년의 베테랑으로 통산 215승(129패 3세이브)을 거둔 대투수다. 그러나 지난해 3승 2패로 부진하자 요미우리 구단은 28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구도를 제외시켜 버린 것이다.
요미우리는 이번 겨울 니혼햄에서 오가사와라를, 요코하마에서 가도쿠라를 영입해 보상 선수로 2명을 내줘야 한다. 그러나 '중복될 경우, 우선권을 같은 리그팀이 갖는다'는 규정에 의거, 요미우리와 같은 센트럴리그인 요코하마가 먼저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요코하마는 구도를 낙점, 빠르면 9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요미우리는 이번 겨울 구도 구와타 니시 고쿠보 등이 대거 팀을 떠나게 됐다. 주축 용병도 이승엽 장젠밍 파웰을 제외하곤 전원 물갈이됐다. 구와타는 메이저리그 피츠버그로 갔고, 니시는 트레이드됐다. 노장급 중 유일하게 요미우리가 잔류를 바랐던 고쿠보는 '친정팀' 소프트뱅크로 돌아갔다. 하라 감독은 지난해에는 인기는 최고지만 팀워크를 저해하는 기요하라 가즈히로(오릭스)를 내쳤다.
대신 요미우리에는 오가사와라(3루) 다니(외야) 가도쿠라(선발) 홀린스(외야) 곤살레스(내야) 등이 수혈됐다. "어머니 무덤에 우승을 바치겠다"는 이승엽의 각오와 각도는 다르지만 요미우리의 비장한 우승 의지가 읽히는 스토브리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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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이 8일 오전 대구 파티마 병원에서 열린 모친 고 김미자 씨의 발인에서 영정을 옮기고 있다./대구=손용호 기자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