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금요일 밤에 개막
OSEN 기자
발행 2007.01.08 13: 12

한국 프로야구가 처음으로 금요일 야간 경기로 개막전을 치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이사회를 갖고 금요일인 오는 4월 6일부터 개막 3연전을 갖는다고 의결했다. 이전에는 식목일(5일)이 공휴일이었을 때 금요일 낮에 개막한 경우는 있었지만 야간경기로 치르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이로써 작년 우승팀 삼성과 5위 두산이 대구에서 공식 개막전을 가지는 것을 비롯해 2위 한화-6위 SK(대전), 3위 현대-7위 롯데(수원), 4위 KIA-8위 LG(잠실)이 개막경기를 갖는다. 잠실구장 경기는 LG 홈개막전이 된다.
이사회는 또 혹서기를 제외한 시즌 경기의 주중 및 주말경기 시간도 약간의 조정을 했다. 주중 경기 개시시간은 오후 6시와 6시반을 놓고 구단이 임의로 결정하도록 했다. 대개는 6시반이 경기 개시시간이나 구단 사정에 따라 6시 개시도 인정한 것이다.
또 주말경기는 오후 4시, 5시, 6시를 놓고 검토키로 했다. 각구단은 물론 야구계, 언론 등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KBO 자체 여론조사에서는 4시가 가장 많았다고 한다.
혹서기(7월, 8월)에는 이전처럼 주중 및 주말 모두 야간경기로 치러진다.
또 이사회는 2008년부터 경기 일정을 미리 편성해 개막전을 임의대로 열 수 있도록 했다. 2008년까지는 작년 우승팀 삼성을 기준으로 개막전을 짜지만 2009년부터는 올해 성적을 중심으로 미리 경기 일정표를 짜게 된다. 이사회는 경기 일정표를 빨리 편성함으로써 구단 마케팅과 홍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사회는 올해 KBO 예산을 세입 121억 400만 원, 세출 117억 900만 원으로 의결했다. 또 현대 연고지 문제는 이날 논의 하지 않았고 대신 신인 드래프트에 대해선 논의를 가졌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올해부터 연고지 우선 1차지명 선수를 2명(2008년), 3명(2009년)으로 하는 현행대로 하자는 4개 구단, 한 명으로 줄이자는 안 3개구단, 전면 드래프트안 1개 구단으로 의견이 엇갈려 좀 더 보완해서 다음 이사회에 확정키로 했다. 이 문제가 결론이 나야 현대 연고지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밖에 올해 시범경기는 3월 17일부터 4월 1일까지 열리고 신고선수 등록 6월 1일, 60명 이하로 등록할 경우는 신고선수 등록을 할 수 없게 했다.
2군 경기수도 384경기에서 432경기로 늘렸고 우천 등으로 인해 치르는 더블헤더 중 혹서기 더블헤더는 제1경기를 7이닝으로 제한했다.
또 각 구단이 신인 계약금의 7%를 출신 고교 또는 대학에 주고 3%는 무조건 출신중학교에 지원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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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인 4월 8일 낮경기로 열린 지난 시즌 잠실 개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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