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유럽 이적시장서 또 무슨 일 있을까
OSEN 기자
발행 2007.01.08 15: 55

K리그 및 세계 각국 리그의 겨울 이적 시장(Transfer Window)이 열렸다. 이 기간 중 많은 팀들이 서로 자신들에게 맞는 선수를 확보하기 위해 또한 선수들 역시 자신의 가치를 높이 사는 팀들을 찾는다. 특히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은 스타 플레이어들의 이적이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 K리그 이적 시장 - 트레이드가 대세, 안정환 K리그 복귀
2006 시즌을 마감하고 2007년을 눈 앞에 둔 K리그 이적 시장에서는 트레이드가 활성화 되고 있다. 이적 시장 오픈과 함께 대구와 인천간의 윤주일-이근호 맞교환이 있었고 전북 역시 트레이드를 통해 최철우와 변재섭을 영입했다. 이같이 트레이드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별다른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 당사자들이 원하는 대로 선수를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 FA(프리에이전트)를 영입할 경우 이적료가 부담이 되기 때문에 각 구단들은 활발한 트레이드를 통해 취약 부분을 보강한다.
또 하나 국내 이적 시장에서 눈에 띄는 것은 스타의 귀환이다.
2006시즌을 완전히 쉰 고종수가 원 소속 구단 전남의 양해로 8일 대전 이적이 확정됐고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반 년 간 무적상태였던 '반지의 제왕' 안정환도 7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한다. 안정환은 그동안 수원 성남 인천 등 수도권에 위치한 구단과 접촉을 해왔고 수원으로의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수원은 안정환과의 계약을 통해 전력 강화는 물론 마케팅에서도 한국 최고를 꿈꾸고 있다.
수원은 안정환 말고도 J리그 주빌로 이와타와의 2년 계약이 끝난 국가대표 수비수 김진규를 원 소속 구단 전남과 함께 노리고 있다. 수원은 막강한 수비력과 대포알같은 프리킥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김진규를 이적이 유력한 마토를 대체하기 위해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의 귀환과 함께 눈에 띄는 것은 FA 최대어라고 할 수 있는 오장은의 선택. 오장은은 대구의 주전 미드필더로 안정된 수비력과 공수 조율 능력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성향도 보여주고 있어 각 구단들의 영입 대상 1순위가 되고 있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나서며 국내 구단뿐만 아니라 J리그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장은은 원 소속 구단인 대구와의 우선 협상이 결렬되어 현재 모든 구단과 협상을 하고 있다.
김영광의 이적도 눈에 띈다. 올 시즌 동기인 염동균과의 치열한 주전 경쟁에 시달렸던 김영광은 전남에서 울산으로 자리를 옮겼다.
▲ 해외 이적 시장 - 즉시 전력감을 찾아라
K리그 겨울 이적 시장이 팀을 재구성하는 데 공을 들인다면 해외리그 겨울 이적 시장은 즉시 전력감을 찾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대부분의 유럽 리그가 시즌을 한창 진행하고 있기 때문. 따라서 각 구단들은 대대적인 선수 영입보다는 취약한 포지션에 특정 선수를 노리고 있다.
이같은 모습을 잘 보여주는 구단이 바로 첼시다. 존 테리와 할리드 불라루즈가 부상을 당하며 중앙 수비진이 붕괴된 첼시는 중앙 수비수 보강을 위해 여러 구단과 접촉하고 있다. 첼시가 노리는 선수는 바로 맨체스터 시티의 10대 수비수인 미카 리처즈. 왼쪽 풀백과 중앙 수비수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리처즈 영입을 위해 첼시는 거금을 준비해놓고 맨체스터 시티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첼시가 리처즈를 영입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맨체스터 시티 측은 이적료가 최소 1800만 파운드가 되어야 협상에 나설 분위기다. 여기에 스튜어트 피어스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구단이 미카 리처즈를 팔려면 나 대신 다른 감독을 알아봐야 할 것" 이라며 구단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또한 첼시 역시 예전처럼 이적 시장에서 큰 돈을 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은 "이적 시장에서 미친 듯이 돈을 쓰지는 않을 것이다" 고 말한 바 있다.
이런 와중에 8일에는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가 호나우두와 안드리 셰브첸코의 맞교환을 첼시에 제안해 놓은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적 시장에서 첼시의 행보와 함께 또 하나의 관심거리는 바로 데이빗 베컴이다. 2007년 6월 말로 계약 기간이 끝나는 베컴 영입을 놓고 잉글랜드와 스페인, 이탈리아 심지어 미국에까지 세계 15개 구단이 경쟁하고 있다. 베컴의 영입으로 구단은 경기력 측면뿐 아니라 마케팅 측면에서 구단에 이익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지난 2003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때 기록했던 이적료 2500만 파운드보다 반으로 떨어진 1000만 파운드라는 헐값에 베컴을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구단들로서는 놓칠 수 없다.
▲ 이영표는 어떻게 되나?
한국 팬들에게 겨울 이적 시장 최대의 관심은 단연 이영표다. 여름 이적 기간 동안 AS 로마로의 이적을 거부했던 이영표는 그동안 고난의 시간을 보낸 후 최근 잇달아 선발 출장하며 다시 주전으로 위상을 되찾고 있다. 하지만 겨울 시장에서도 토튼햄은 여전히 이영표를 이적 카드로 활용하려는 모습이다.
우선 토튼햄은 2부리그 사우스햄튼의 젊은 왼쪽 풀백인 개러스 베일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위건 애슬레틱의 레이튼 베인스와의 맞트레이드설도 돌고 있다. 여기에 AS 로마로부터 여전히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영표 측은 토튼햄 잔류를 밝히고 있다. 이영표의 에이전트사인 지쎈은 "토튼햄에 잔류하는 것이 당연하며 다른 팀으로의 이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고 밝혔다. 또한 지쎈은 "이영표 본인도 팀 내에서 제자리를 잡아가는 상황에서 굳이 옮길 이유가 없다" 며 "토튼햄과 계약기간이 남아 있으므로 잔류가 당연하다" 고 자신들의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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