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혜 감독, “이현우, 이름 때문에 캐스팅한 것 아냐”
OSEN 기자
발행 2007.01.08 16: 57

영화 ‘여름이 가기 전에’의 성지혜 감독이 이현우를 주연배우로 캐스팅한 이유를 털어놨다. 성지혜 감독이 이현우를 캐스팅한 이유는 이현우가 가진 가수라는 명성도, 연기자의 경험도 아니었다. 그저 다소 관객들이 불편해 할 수 있는 대사를 잘 소화할 수 있는 이상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1월 8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여름이 가기 전에’ 언론시사 및 간담회에서 성지혜 감독은 “이현우가 가수로 활동할 때에는 프랑스에서 유학중이었다. 또 이현우가 드라마를 통해 ‘실장님’ 이미지를 쌓고 있는 것도 몰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성 감독은 “이현우가 가지고 있는 어떤 이미지보다는 다른 이미지를 보여야겠다는 생각으로 캐스팅한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성 감독은 대신 “이현우가 라디오를 진행하는 모습이나 출간한 에세이를 통해 어린 소년의 섬세한 면을 가지고 있는 민감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 큰 잠재력을 뽑아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영화에서 이현우가 많은 캐릭터는 기존의 캐릭터와 다소 상반되는 모습이다. 이런 점을 성 감독은 “다른 사람들이 대사를 하면 어색하거나 불편할 수 있지만 이현우는 그런 대사를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배우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여름이 가기 전에’로 첫 영화 주연을 맡게 된 이현우는 “(연기를)잘 한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그 동안 못된 나를 보이고 싶어도 보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 보여준 것 같아 후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름방학을 맞아 귀국한 유학생 소연(김보경 분)과 그녀가 사랑하는 외무관 민환(이현우 분), 그리고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 제현(권민 분)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 ‘여름이 가기 전에’는 1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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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사진 속 작은 얼굴이 성지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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