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박시연이 “예쁜 역할은 싫다”고 밝혔다. 박시연은 1월 8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진행된 KBS 2TV 새 월화극 ‘꽃피는 봄이 오면’(권민수 극본, 진형욱 연출) 제작발표회에서 “예쁜 역할보다는 망가지는 게 더 좋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연기자는 으레 다양한 배역을 경험해보길 원한다. 하지만 외모나 풍기는 이미지 때문에 다양한 연기 경험을 쌓는데 한계를 느끼는 연기자들도 많다. 박시연도 외모 때문에 캐릭터나 이미지가 고정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었다. “예쁜 역할보다는 망가지는 게 좋다”는 박시연의 말도 ‘망가지는 역’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연기 폭을 넓히고 싶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래서 박시연은 “(망가지는 역할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면 어쩔 수 없지만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는 소망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영화 ‘구미호 가족’에서 맡았던 역보다 더 바보스러운 배역이나 순박한 시골처녀도 좋다.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강한 매력의 소유자거나 화려한 캐릭터가 아니면 몽땅 다 해보고 싶은 게 박시연의 마음이다.
그 마음이 이번 작품에 고스란히 담길 듯하다. 박시연이 ‘여형사’로 출연하는 ‘꽃피는 봄이 오면’을 통해서다. 그녀는 강력계 열혈 여형사 오영주(27) 역으로 이미지 변신을 꿈꾸고 있다.
“나만의 오영주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고 밝힌 그녀는 “지금도 많이 부족한 연기지만 작품을 할 때마다 다행히도 조금씩 나아진다는 말들을 많이 해주더라. 이번 작품을 통해서도 또 한층 발전하고 싶다”고 뜻을 전했다.
박시연의 연기변신이 기대되는 ‘꽃피는 봄이 오면’은 별 볼일 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 주인공들을 통해 인생 역전의 통쾌함을 그려낼 코믹 휴먼드라마로 ‘눈의 여왕’ 후속으로 1월 15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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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