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이제 불펜보다 선발에 적합' ,구단 홈피
OSEN 기자
발행 2007.01.09 08: 38

'아직 갈 길이 남았지만 김병현은 어디까지나 선발투수'. 콜로라도 공식 홈페이지가 김병현(28)을 선발투수로 재확인했다. 홈페이지는 9일(한국시간) 팬의 질문에 담당 기자가 답변하는 '메일 백' 코너를 통해 '왜 김병현이 선발로 던져야 하는지'를 역설했다. 애리조나 시절 20대 초반 나이에 정상급 마무리로 입지를 굳혔음에도 선발만을 바라던 김병현의 '고집'이 비로소 인정받았다는 증거 사례가 아닐 수 없다. 홈페이지를 통해 한 팬은 '김병현은 선발보다 (불펜투수로서) 제한된 이닝을 던질 때 성적이 좋았다. 100이닝 이하로 던지면 평균자책점도 낮아질 것이다. 그런 김병현을 왜 선발로 쓰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담당 기자 토마스 하딩은 '김병현의 불펜 기록은 애리조나와 보스턴 시절 마무리로서 올린 성적이 대부분'이라고 전제, 비교적 옛날 기록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딩은 '김병현이 불펜보다 선발로 훨씬 더 던지고 싶어한다'와 '콜로라도에는 이미 브라이언 푸엔테스라는 마무리가 있다'는 2가지 이유를 들어 김병현의 불펜 전환설이 타당치 못하다고 설명했다. 그 일례로 김병현은 2005년 콜로라도로 온 직후 불펜 미들맨을 맡았는데 18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7.66으로 방출 일보 직전까지 몰렸다. 그러나 선발로 전환한 뒤 지난해까지 (DL 기간을 제외하고) 안정되게 로테이션을 지켰다. 김병현은 역시 "선발이든 불펜이든 보직이 고정되어야 편안하다. 언제 나갈지, 얼마나 던져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던지는 데 익숙치 않다"라고 언급, 선발 선호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하딩 기자는 지난해 김병현이 홈구장 쿠어스필드 성적(평균자책점 4.57)이 원정(6.78)보다 좋은 점과 체력 문제를 노출하지 않은 점을 꼽아 선발에 적합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김병현이 선발로서 대성하려면 지금보다 기복이 줄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마무리나 불펜 투수보다는 선발에서 더 많은 기회를 가질 것 (He'll have to be more consistent to reach his full potential as a starter, but he has a much greater chance of doing so in the rotation than in a bullpen role other than closer) 이라고 결론지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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