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 '하이킥'서 눈물 열연, '연기 물 올랐다'
OSEN 기자
발행 2007.01.09 09: 06

개그와 연기를 병행하며 연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정준하가 진심어린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1월 8일 방송된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은 정준하의 연기가 제대로 빛을 발휘한 방송이었다. 극중에서 이준하(정준하)는 친구의 추천으로 백수생활 5년 만에 LK 증권회사에 취직하게 된다. 그동안 집안에서 가장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에 진지하게 가족들 한 명 한 명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달한 준하는 떨리는 마음으로 출근 첫날을 맞이한다. 처음에는 약간의 실수가 있긴 있었지만 준하가 제출한 신규상장 종목 분석 보고서를 과장이 칭찬하기도 하는 등 그의 첫 출근은 꽤 성공적이었다.
드디어 퇴근 시간. 가족들은 들뜬 마음으로 집에서 파티를 준비해 기다리고 곧 돌아온 준하와 즐거운 저녁식사를 즐기려던 찰나 LK증권이 인수합병 결정이 나 준하를 데리고 갈 수 없다는 과장의 연락을 받는다. 실망한 준하는 설움에 북받쳐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하고 가족들 또한 함께 가슴 아파한다.
이날 방송이 끝난 후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은 정준하의 연기력을 칭찬하는 글들로 넘쳐난다. “시트콤 보면서 같이 울어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 “정준하 씨한테도 이렇게 진지한 모습이 있었다니 다시 보게 됐다”, “예전에는 그냥 소속감 없는 방송인으로 보였는데 오늘에서야 연기자로 보인다”는 등 진지한 눈물 연기에 아낌없이 찬사를 보내고 있다.
또한 다소 엉뚱하고 코믹한 주제들로 꾸며지는 시트콤에서 40대 남자의 실직과 설움 등 현 시대를 반영한 진지한 주제를 다룬 것에 대한 감동의 의견도 여럿 보였다.
이날 방송분은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12.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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