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제임스 카메론, 10년만에 '아바타' 복귀
OSEN 기자
발행 2007.01.09 09: 10

'타이타닉' '터미네이터'의 거장 제임스 카메론이 10년만에 다시 메가폰을 잡는다. 150년 후 미래 세계를 그릴 공상과학 모험 영화 '아바타(Avatar)'다. 올 봄 프로듀싱을 시작해 2009년 여름 개봉할 예정이고 20세기 폭스가 배급을 맡았다. 9일(한국시간) 미국의 일간지 'LA 타임즈' 보도다.
카메론은 할리우드의 대표적 흥행 보증수표로 꼽힌다. 그가 내놓은 작품마다 전세계 최고 수익 기록을 다시 쓰게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작품성과 상업성을 고루 갖춘 그의 영화는 관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마력을 지녔다. 그래서 얻은 별칭이 '흥행 마술사'다.
1984년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를 일약 톱스타로 발돋움시킨 '터미네이터'가 시작이다. 2년 뒤 외계생물체 영화의 고전이 된 '에이리언2'를 연출했고, 1991년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로 돌아왔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해리어기로 고공 액션을 선보였던 '트루 라이즈'(1994)에서는 슈왈츠제네거의 액션에 감칠맛 나는 코미디까지 섞어 대박을 터뜨렸다. 그래도 대표작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1997년작 '타이타닉'을 뽑는다. 할리우드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갖고 있으며 그에게 아카데미 감독, 작품, 편집상 싹쓸이의 영예까지 안겼다.
'타이타닉'에서 '아바타'까지 10년여의 공백 기간이 생긴 것은 제작 여건 때문. 이미 오래전 '아바타'의 구상을 끝냈던 카메론은 "야심이 크다보니 기술적으로 미비한 사항들이 많았다. 이제는 할리우드의 발전된 제작 기술이 내 의도를 살릴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바타'는 카메론의 지금까지 작품과는 그 궤를 달리한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합성하고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할 계획이다. 또 '몬스터 하우스' '폴라 익스프레스'에 사용됐던 퍼포먼스 캡처 애니메이션 기법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사용한다. 상영도 일반관이 아니고 3-D 스크린을 이용해 관객들에게 극장 밖 현실을 까맣게 잊게만든다.
현재 실사 부분 주연으로는 30살의 샘 워싱턴('하트의 전쟁')과 28살 조 샐다나('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 '드럼라인')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주연을 따낼 경우 새로운 스타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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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와 '타이타닉'의 영화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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