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조 록밴드 러브홀릭의 노래가 일본영화의 뮤직비디오에 삽입된다.
그동안 러브홀릭의 음악이 드라마, 영화, CF 등에 삽입됐던 것은 오래된 일이다. 러브홀릭은 1집 발매 후 영화 ‘싱글즈’, ‘하나와 앨리스’, ‘외출’, ‘가족의 탄생’을 비롯해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 ‘봄의 왈츠’, ‘어느 멋진 날’, ‘ 눈의 여왕’, 쇼 오락 프로그램 ‘놀러와’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노래를 알려왔다.
그러나 이번에 러브홀릭의 노래가 뮤직비디오에 사용되는 영화는 여느 때와 달리 리메이크 작품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박기영의 곡을 러브홀릭이 리메이크 한 '정원'과 일본으로 건너가 리메이크 된 한석규, 심은하 주연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가 바로 그것.
2004년 KBS 아름다운 노랫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정원'은 신비로운 기타 사운드와 나른한 듯 몽환적인 보컬 지선의 목소리로 다시 만들어져 아침 분위기가 나는 원곡과 달리 밤에 잘 어울리는 곡으로 재탄생됐다.
또한 2005년 일본에서 동명의 이름으로 리메이크 된 '8월의 크리스마스'는 '사랑은 5.7.5!'에 발탁돼 주목을 모은 신예배우 세키 메구미가 심은하 역을 맡고 1997년 히트작 '달과 양배추' 이후 8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야마자키 마사요시가 한석규 역을 맡아 원작과 다른 감수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은 일본 개봉 당시 두 배우의 디테일한 연기와 아름답고 서정적인 영화 속 풍경으로 평단과 관객에게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
러브홀릭의 '정원'에 '8월의 크리스마스' 영상으로 만들어진 이 뮤직비디오는 1월 중순부터 지상파, 케이블, 온라인을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영화는 26일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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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홀릭(왼)과 일본 '8월의 크리스마스'의 한 장면/ 플럭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