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수목드라마 ‘연인’(김은숙 극본, 신우철 연출)을 즐겨보는 열성 팬들이 마지막 방송분에 대한 단체관람을 준비하고 있어 화제다.
김정은 이서진 주연의 드라마 ‘연인’은 오는 10일과 11일, 2회분만을 남겨 놓고 있다. 이 중 마지막 방송이 될 11일의 20회를 대형 영화관을 빌려 함께 보면서 감동을 나누자는 취지다. 이 행사를 추진하고 있는 이들은 바로 디시인사이드 ‘연인’ 갤러리 회원들.
이들은 벌써 극장 대관도 마쳤다. 서울 상암 CGV의 110명석을 예약했다. ‘연인’의 제작사에서는 이들을 위해 자체 제작한 50분짜리 동영상도 준비했다. ‘연인’ 갤러리 회원들은 밤 9시부터 50분 동안 이 동영상을 감상한 뒤 9시 55분부터 방영되는 본 방송을 함께 관람한다는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연인’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도 배석할 예정이다.
‘연인’ 갤러리 회원들이 드라마를 위해 펼친 활동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지난 12월 17일에는 ‘연인’ 촬영장을 불쑥 방문해 크리스마스 선물 증정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다. 동호회원 500명이 준비한 선물을 트럭 짐칸에 실어 관계자들에게 한 보따리씩 전달했다. 당시 촬영 도중 골절상을 당한 이한에게 ‘뼈가 잘 붙으라고’ 칼슘제를 마련했는가 하면 촬영 스태프에게는 먹기에도 아까울 정도로 예쁘게 포장된 떡과 초콜릿, 쿠키 등 먹거리를 선물했다.
또한 1월 9일 오전에는 이른 아침부터 북한산을 등반하는 열성을 보였다. 북한산에 있는 절에서 촬영 스케줄이 있는데 스태프에게 샌드위치 등 간식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드라마 ‘연인’은 KBS 2TV ‘황진이’에 가려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다가 ‘황진이’가 종영한 뒤로는 20%를 훌쩍 뛰어넘어 지난 4일 시청률이 23.2%까지 이르는 등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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