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큐, 아이 엠 게이 이가와. 꿈이 현실이 됐다".
일본의 좌완 '닥터 K' 이가와(27)가 9일(이하 한국시간) 뉴욕에 입성, 양키스 입단식을 가졌다. 포스팅시스템(입찰액 2600만 달러)을 통해 한신에서 양키스로 이적한 이가와는 5년간 2000만 달러에 줄무늬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적받았던 장발과 수염을 단정하게 정리하고 입단식에 등장한 이가와는 공언대로 영어로 자기 소개와 입단 소감을 밝혔다고 한다. 이가와는 이를 위해 "이틀간 영어 연습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가와는 포부에 대해 "성적보다는 1년내내 선발 로테이션에 남고 싶다. 상대 타자나 마쓰자카(보스턴 입단) 등을 의식하기 보다는 내 피칭을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 팀 동료가 된 마쓰이 히데키에 대해서는 "최고의 의논 상대"라고 평했다.
양키스는 이가와를 위해 한신 시절 백넘버인 29번을 부여했다. 이가와는 살 집을 구한 뒤 12일 일본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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