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건강하고, 프로리그 결승에서 공군 팀을 만나고, 최고 연봉을 받는 게 올해 3가지 목표랍니다."
정해년을 맞아 '괴물' 최연성(24, SK텔레콤)이 야무지게 새해 소망 3개를 밝혔다. 첫째는 건강이다. 올해 우리 나이로 25살, 프로게이머 생활도 벌써 5년째다. "로스터 결정전을 하다가 새해를 맞이해 해가 바뀐 기분을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올해도 여느 때처럼 건강하게 사는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또 "2006년은 아프지 않고 해외도 나가보고, 우승도 해보고 예선도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오고, 여러가지 일을 겪었다. 그래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라며 "다 건강하니깐 가능했다. 역시 건강이 최고다"라고 새삼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 목표는 프로리그 결승에서 '황제' 임요환이 버티고 있는 공군팀과 격돌하는 것이다. "올해부터 공군 팀의 프로리그 참여가 가능하다고 들었다. 우리 팀도 그렇지만 공군 팀도 프로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결승에서 만나고 싶다. 접전 끝에 에이스 결정전까지 간다면 (임)요환 형과 맞붙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자신의 정신적 지주였던 임요환의 군 입대가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보는 계기였다는 설명이다.
"전에는 요환 형이 나의 방패고 앞에서 끌어주는 길라잡이 였다면 이제는 내가 그 역할을 하게 됐다. 후배들을 잘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그가 처음 데뷔했을 무렵과 비교하면 요즘 프로게이머들의 숙소 생활과 연습 환경은 많이 좋아졌다. "주위 환경이 좋아진만큼 이제는 프로게이머가 직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서도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 목표는 최고 연봉을 받는 것. 현재 프로게이머 최고 연봉은 임요환과 이윤열이 받고 있는 2억. 임요환의 군 입대로 인해 이윤열이 유일하게 연봉 2억을 받고 있다.
최연성은 "2007년은 나에게 가장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곧 다가올 그랜드 파이널 우승과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겠다"며 "개인적인 희망이기는 하지만 올 시즌에는 최고 연봉을 받고 싶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e스포츠의 가능성을 더 얘기하고 싶고 최고인 요환의 형의 뒤를 이어가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