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의 공백, 안정환 재기의 '최대 변수'
OSEN 기자
발행 2007.01.09 12: 41

'안정환 성공의 변수는 공백 후유증'.
6개월 간 방황을 끝내고 수원 삼성에 둥지를 튼 안정환(31). 그는 수원으로부터 섭섭하지 않은 대우와 함께 최고 공격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10번의 등번호를 부여받았다. 그만큼 수원에서는 안정환의 스타성과 함께 실력까지 인정한 모습이다. 그러나 안정환이 수원에서 재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6개월 간의 공백을 극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김대길 KBS N 축구 해설위원은 "안정환의 나이가 벌써 서른이 넘었다. 이 나이대의 선수들에게 6개월의 공백은 극복하기 쉽지 않은 장애물" 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은 "20대와는 회복 속도에서 차이가 난다" 며 "우선은 조급한 마음에 무리한 훈련을 하는 것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6개월의 공백 후유증과 더불어 안정환의 앞에 놓인 또 다른 장애물은 바로 주전 경쟁이다. 그렇지 않아도 막강한 재력으로 선수들을 모으기에 나선 수원이 안정환을 영입했다고 해서 다른 공격수 보강을 게을리하지는 않을 것이다.
서동현 신영록 등 장래가 유망한 젊은 스트라이커진에 올리베라와 실바를 방출하고 걸출한 외국인 스트라이커를 영입한다면 하루 빨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안정환으로서는 조급한 마음이 생길 수 있다. 이 때 무리한 출전을 감행해 실패할 경우 그 자리는 빠르게 다른 선수로 대체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위에서는 안정환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있더라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길 위원은 안정환이 이런 장애물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말했다. 김 위원은 "안정환 본인이 자신의 명예 회복을 위해 수원에 입단한 만큼 철저히 준비할 것" 이라며 "다른 선수들과 틀린 선수이기 때문에 반드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서른이 넘어 고국에 돌아와 재도약을 준비하는 '반지의 제왕' 안정환. 과연 그가 수원 팬들 앞에서도 반지 세러모니를 할 수 있을지 2007년 K리그를 보는 재미가 또 하나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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