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의 박혜진 앵커가 기자로서 역량을 펼쳐보이고 싶은 욕심이 있음을 드러냈다.
1월 9일 오후 12시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혜진 앵커는 본인이 직접 멘트를 작성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앵커 멘트를 쓰면서 기사를 좀더 길게 써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 때도 있었다. 깊이 있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구체적으로 그림을 그려본 것은 아니지만 순간순간 기자로 활동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전했다.
박 앵커는 “기자들은 처음 신입사원 때 경찰청 등을 돌아다니며 취재를 시작하듯이 나 역시 앵커로 활동하며 그런 욕심이 나더라.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잘 알 수 있을 것 같고 좀 더 열의를 가지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뉴스데스크' 박혜진 앵커 전임이었던 김주하 앵커는 2004년 보도국 사회부로 옮겨 기자로 활동한 바 있다.
오는 3월 ‘뉴스데스크’ 진행 1년째를 맞이하는 박 앵커는 올해 대선을 앞둔 심정에 대해 “아직 1년이 조금 안 됐는데 대선과 같은 큰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심층적으로 앵커 경험을 할 기회가 될 것 같아 즐겁다”며 “나름대로 준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BS ‘9시 뉴스’의 정세진 전 앵커에 비해 말투에 힘이 있는 것 같다는 의견에 대해 박 앵커는 “보통 본인의 성격이 그대로 표현되는 것 같다”며 “뉴스의 성격상 보도를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간다.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 것이지 일부러 하는 것은 아니다(웃음). 내 원래 의도와는 조금 벗어난 것이 아닌가 싶다”고 언급했다.
함께 자리한 엄기영 앵커는 박 앵커에 대해 “내공이 있다. 내가 전달할 기사 내용까지 꼼꼼히 보고 모니터하는 것 같다”며 “아나운서가 가지고 있는 탤런트와 내공을 두루 갖추고 있는 앵커다. 본인이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01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박혜진 앵커는 2004년 주말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다 출산을 앞둔 김주하 앵커의 사퇴로 2005년 3월 6일부터 평일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아왔다. 박 앵커는 정확한 발음과 깔끔하고 안정적인 진행솜씨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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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앵커/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