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엄기영 앵커가 시청률과 관련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1월 9일 12시 서울 여의도 CCMM 빌딩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엄기영 앵커는 경쟁사인 KBS ‘뉴스9’와의 차이점에 대해 “MBC는 젊고 힘 있고 신선한 뉴스를 지향하는 편인 것 같다”며 “1분 안팎의 짧은 뉴스만 전하다 5분짜리 심층 뉴스를 내보내면서 시청률이 떨어지면 어쩌나 우려했지만 오히려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요즘은 시청자들이 심층적으로 나가는 것에 대해서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 것 같다”고 MBC ‘뉴스데스크’의 강점을 전했다.
하지만 뉴스도 시청률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MBC는 젊은 세대들에게 선호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KBS '뉴스9'의 절반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엄 앵커는 “요즘 젊은 세대들은 TV를 잘 안본다. 보통 채널 선택권을 가지고 있는 50대 이상 시청자들에게는 KBS가 좀 더 안정적이라는 느낌을 드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엄 앵커는 “뉴스도 시청률에 굉장히 민감하다”며 “뉴스 시청률은 다음 시간에 방송되는 드라마나 축구 중계 등에 영향을 받는 등 변수가 많다”고 답했다.
올해로 4번째 대선 진행을 맡게 된 엄 앵커는 정치 출마 의사에 대해 “선택의 문제이겠지만 난 정치쪽은 좀 아닌 것 같다. 정치로 가면 잃어버릴 것이 많을 듯 싶다”며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더 좋고 사랑스럽다. MBC만의 특종 기사를 전할 때 가슴이 두근거리고 기분이 좋다”고 앵커로서의 자부심을 전했다.
7년간 앵커석에서 진행을 하다 보도본부장을 지내고 난 뒤 다시 6년째 '뉴스데스크'를 진행해온 엄 앵커는 장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신뢰감 때문이 아닌가 싶다. 저 사람이 진행을 하면 거짓말은 하지 않겠지라는 그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다”며 “앵커는 내가 할 수 있는데 까지 하고 싶다. 시청자들의 비판이 들려오기 시작할 때는 물러나야할 듯 싶다”고 답했다.
현재 ‘뉴스데스크’에서 박혜진 앵커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엄기영 앵커는 MBC 특임이사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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